【서울=뉴시스】김재영 기자 = 일본을 국빈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방일 이틀째인 26일 저녁 6시반 일본 아베 신조 총리의 저녁 식사 초대 자리에서 이날 아베 총리와 골프를 치고 스모 경기를 참관하며 "대단한 하루"를 보냈다고 말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스모 참관 후 이동한 도쿄 히바치 일식집에 부부끼리 나란히 좌정하기 전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스모 구경을 고대해왔다면서 "믿기지 않는 저녁"이었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스모 챔피언에 수여한 '대통령컵'이 "수백 년 간 남아있기를 바란다"고 말한 트럼프는 컵 수여가 챔피언에게는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에게 커다란 상을 받은 스모 챔피언 아사노야마는 그간 몽고 선수들이 독차지했던 요코스나 최고 자리를 빼앗아온 일본인 신예(25)로 15일간의 올 챔피언전에서 전날 이미 우승자로 결정되었는데 총리와 국왕으로부터도 상을 받았다.

트럼프는 또 아베 총리와 같이 시간을 보내면서 무역, 군사 및 여러 현안들을 논의하는 생산적인 날을 보냈다고 말했다.

CNN은 전통적인 긴 목제 국자에 얹어 코스 요리가 한 명씩 전해지는 이날 저녁 식사에는 구운 치킨, 와규 소고기 및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준비됐다고 전했다. 골프 후 점심은 미국 소고기로 만든 더블 치즈버거였다.

미일 정상은 아침 9시 전에 만나 같이 아침을 들고 도쿄 남부 골프장에서 16홀을 돌았는데 5번째 골프 회동이라고 한다. AP 통신은 관련 기사에서 골프는 무역 갈등 속에서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좋은 친구로 남기 위한 "매력 공세의 일환"이라고 평했다.

트럼프와 아베는 27일 11번째 미일 정상회담을 무역 문제를 중심으로 갖는다. 이어 트럼프는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5월1일 즉위한 일본 새 왕 나루히토와 만나고 만찬을 대접 받는다.

트럼프는 1주일 후인 6월3일에는 영국을 국빈 방문해 여왕의 환대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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