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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빈자리 강경 브렉시트파 채울라…英노동당 "조기총선 필요"

입력 2019.05.25. 04:24 댓글 0개
"보수당, 완전히 나라 망쳤다"
"국민이 나라 미래 결정하도록 하라"
【런던=AP/뉴시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24일(현지시간)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사임 소식에 "누가 새로운 보수당의 대표가 되든 즉각적으로 총선을 열고 국민이 나라의 미래를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23일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해 투표한 후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어 보이는 코빈 대표. 2019.05.25.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4일(현지시간) 총리직 사퇴 의사를 밝히자 제1야당인 노동당은 즉각 조기총선을 제안하고 나섰다.

BBC에 따르면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메이 총리는 이제서야 지난 몇 달 동안 영국이 알고 있던 사실을 받아들였다"며 메이 총리는 정부도, 분열된 정당도 이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코빈 대표는 "그는 3년 전 불평등에 대항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는 지금 더욱 심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당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나라를 완전히 망쳤다. 국민들의 삶을 개선하거나 긴급한 민생을 처리할 수도 없다"고 비난했다.

코빈 대표는 "수주일 동안 보수당은 대표를 뽑느라 내홍을 지속할 것이다"며 "누가 새로운 보수당의 대표가 되든 즉각적으로 총선을 열고 국민이 나라의 미래를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빈 대표의 이날 발표에는 보수당 내 강경 브렉시트파 의원의 등판에 대한 우려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현재 보수당의 가장 강력한 대표 후보로는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꼽힌다. 존슨 전 장관은 이날 아무런 협상 없이 EU를 떠나는 노딜 브렉시트도 불사하겠다며 10월31일 무조건 EU를 떠나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존슨 전 장관이 대표가 된다면 그동안 메이 총리가 노동당과의 협상을 통해 도출한 EU 관세 동맹 잔류, 제2 국민투표 수용 등이 양보안들이 물거품이 된다.

노동당 출신인 사디크 칸 런던시장도 성명을 내고 "보수당 내 브렉시트 극단주의자들로 인해 메이 총리는 일을 끝마칠 수가 없었다"며 강경 브렉시트파를 향해 비난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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