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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총리 후임으로 거론되는 보수당 유력 의원들
입력 2019.05.24. 20:12 댓글 0개【서울=뉴시스】김재영 기자 = 영국의 테리사 메이 총리가 24일 여드레 뒤 사임하겠다고 발언한 즉시 보수당의 차기 당대표로 메이 총리 뒤를 이를 유력 후보자들이 영국 언론에 10명 넘게 거명되고 있다.
이 중 보리스 존슨 의원을 거의 모든 매체가 선두 주자로 올려놓았다. 언론 컬럼니스트 출신인 존슨(54)은 일부러 다듬지 않은 헤어스타일과 장난꾸러기 같은 표정으로 사람들을 매혹시키면서 런던 시장 때부터 차기 총리 리스트 앞자리에 올랐다. 존슨에 비판적인 좌파 성향의 가디언이 소개한 정가 및 도박사들의 '존슨 총리' 확률은 무려 6분의 4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본래 브렉시트에 반대하는 잔류 견해였다가 국민투표 부의 결정과 동시에 번복, 탈퇴파의 선봉장을 맡았다. 브렉시트하면 지금 매주 유럽연합에 갖다주는 돈 7000억원을 국내 재정으로 돌려 우선 건강보험 적자를 메꿀 수 있다는 슬로건으로 유명해졌는데 이 주장은 사실과 매우 다른 선동으로 드러났다.
존슨은 메이 내무장관이 총리가 된 2016년 6월 차기 총리 선출 때 뜻을 두었다가 형세를 보고 출마하지 않았다. 존슨과 함께 브렉시트 탈퇴파 유세의 기둥이었던 마이클 고브 법무장관은 나갔다가 보수당 하원의원 지지투표에서 3위로 미끄러졌다. 입각한 존슨은 브렉시트 합의안 결정 마지막 고비인 2018년 7월 총리 별장의 끝장 토론 후 메이의 '소프트' 기조를 참을 수 없다면서 데이비드 데이비스 브렉시트 장관과 함께 외무장관 직을 사임했다. 메이 총리가 궁지가 몰린 지난주 차기 총리직을 나갈 뜻을 확실하게 밝혔다.
데이비스 장관 후임으로 브렉시트 협상을 이끌었다가 하원 투표 직전인 11월 말 4개월 만에 사임한 도미닉 랍 의원이 확률 4분의 1로 소개되고 있다. 영국 협상단 대표로서 유럽연합과 최종적으로 도출해낸 합의안의 표결 부의를 반대한다는 것이 사임 이유였다. 마가렛 대처 전 수상 숭배론자로 알려진 45세의 랍은 정장 차림이 잘 어울리는 '떠오르는 스타'로 여겨지고 있다.
제러미 헌트 현 외무장관(52)은 존슨 후임이며 문화장관을 6년 맡았다. 내무장관을 같이 시기에 6년 맡았던 메이 의원과 비슷하게 국민투표 당시 미적지근한 잔류파였다가 이후 강경 브렉시터가 됐다. 며칠 전에는 EU를 구 소련에 비유해 비판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헌트가 총리가 되면 '바지 입은 메이'꼴이 날 것이란 우려를 나타낸다.
가디언 확률에서는 16분의 1에 불과하지만 안드레아 리드섬 의원(56)도 차기 총리 유망주라 할 수 있다. 2016년 6월 말 320여 명의 보수당 하원의원들이 차례로 실시한 지지 투표에서 브렉시트 두뇌 고브 장관을 누르고 메이에 이어 2위에 올라 둘이서 당원 우편투표를 벌일 참이었다.
의원 지지 투표에서 200표에 육박하는 메이에 100표 가까이 뒤진 리드섬 의원은 7세 연상이나 결혼 후 아이를 가지지 못한 메이를 겨냥해 아이가 있는 자신이 미래에 대해서 말할 자격이 더 많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 신중하지 못한 발설로 리드섬은 곧 사퇴해 메이는 우편투표 없이 당대표 겸 총리가 됐는데 메이 총리는 자신의 무출산을 상당히 슬퍼하는 듯한 언급을 평소에 했다고 한다.
메이 총리가 24일 총리직 사임 발언을 하게 된 데에는 이틀 전 리드섬 의원의 집권당 원내대표직 사임이 상당한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보인다. 메이가 마지막 4차 투표로 밀어부치려던 합의안은 리드섬이 3차까지 적극 추진하던 안과 달리 제2 국민투표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어 처음부터 탈퇴파였던 리드섬은 이 안으로는 브렉시트를 할 수 없다고 대놓고 반대했다.
이밖에 마이클 고브 환경장관, 사지드 자비드 내무장관, 앰버 러드 연금장관 등 칠팔 명의 의원들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일정상 6월10일 월요일부터 정식으로 당대표 및 총리직 출마가 이뤄지고 이들에 대해 318명의 보수당 하원의원 전원의 지지 투표가 연속해서 실시될 전망이다. 최종 상위 2명으로 좁혀지면 두 후보를 놓고 40만 명이 넘는 전국의 보수당 당원들이 우편투표를 해서 차기 총리를 선정한다.
kjy@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국경절 선물로···中, 10월께 홍콩에 판다 한 쌍 보낼 듯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사장 정해린)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지난 2020년 7월 국내에서 처음 태어나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 온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오는 4월 중국 이동을 앞두고 관람객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고 3일 밝혔다. 에버랜드는 사육사들의 정성을 듬뿍 담아 준비한 하트 모양 워토우(영양빵) 케이크와 푸바오가 가장 좋아하는 대나무, 당근을 특별 선물로 제공하며 이 날을 기념했다. (사진=에버랜드 제공) 2024.03.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중국이 중국의 국경절(10월 1일)을 계기로 홍콩에 자이언트판다 한 쌍을 선물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는 28일 홍콩 최대 친중(親中) 정당인 민주건항협진연맹(DAB) 찬융 부의장의 인터뷰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DAB는 이달 초 양회에 참석해 중국 본토가 다시 한 번 홍콩에 자이언트판다를 선물하기를 희망한다고 요청했다. 홍콩에는 판다 1세대인 안안과 자자가 각각 2022년과 2016년에 세상을 떠난 뒤 2007년에 도착한 잉잉과 러러만 남아있는 상태다.이와 관련해 찬 부의장은 10월 1일 이전에 중국의 판다 선물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전국인민대표대회의 홍콩 대표이기도 한 찬 부의장은 선물로 받을 판다들에게 '지지'와 '싱싱'이라는 이름이 붙을 수 있다고 내비쳤다. 홍콩이 잘 통치돼 번영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이름이라는 설명이다.홍콩에 대한 판다 선물은 최근 통과된 '홍콩판 국가보안법' 등 중국의 통치방식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는 홍콩 대중의 민심을 의식한 것으로도 보인다.찬 부의장은 "홍콩의 모든 주민들이 판다들을 보물로 소중히 여기게 될 것"이라며 "그들의 존재가 관광객들의 수를 크게 증가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중국이 건국 75주년에 홍콩 특별행정구(HKSAR)에 판다를 선물하는 것은 뜻깊다"고 말했다.찬 부의장은 "새 판다들이 도착하면 미국에서처럼 야위게 만들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미국 멤피스동물원에 임대했다가 지난해 폐사한 수컷 판다 러러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한편 홍콩 오션파크에는 잉잉과 러러 등 자이언트판다 한 쌍 외에 래서판다(붉은 판다) 세 마리가 살고 있으며 레서판다들의 체류기간은 최근 20년 연장됐다고 매체는 전했다.◎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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