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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코스피, 미중 무역협상 난항에 '또' 하락 마감

입력 2019.05.24. 16:28 댓글 0개

【서울=뉴시스】김제이 기자 = 코스피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에 장 중 약세를 보이다 하락세로 마감했다.

24일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059.59)보다 14.28포인트(0.69%) 내린 2045.31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29포인트(0.60%) 내린 2047.30 출발한 후 하락구간을 횡보하다 거래를 마쳤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전쟁 격화 우려와 세계 경기선행 불안감으로 폭넓게 매도세가 쏟아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일 대비 286.14포인트(1.11%) 떨어진 2만5490.4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4.03 포인트(1.19%) 내린 2822.2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22.56포인트(1.58%) 하락한 7628.28로 장을 끝냈다.

이날 뉴욕증시 하락에는 중국 상무부 대변인이 23일 "미국 정부가 성의를 갖고 잘못을 시정할 경우에만 무역교섭을 계속할 수 있다"고 경고함에 따라 미중 협상 교착으로 인한 선행 불투명감이 시장 심리를 한층 악화시킨 걸로 꼽힌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 기술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를 발표하고 이에 맞춰 각국이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하는 움직임이 확산, 리스크 회피 움직임을 부추겼다.

백찬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은 무역전쟁 이슈와 유럽의 정치 판도 변화 가능성에 따른 지수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시장의 관심은 점차 주요국 중앙은행 스탠스와 인프라 투자로 대변되는 미국 행정부 정책으로 이동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현재 스탠스는 시장 불안요소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나 향후 물가 변화에 따른 대응 방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또 유럽중앙은행(ECB)에서는 구체적인 완화 일정에 대한 논의가 나오고 있어, 미국을 중심으로 지수는 현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고 진단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14억원을, 외국인은 3283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만 홀로 3258억원에 대해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대부분 업종이 내렸다. 오른 업종은 운수창고(1.41%), 통신업(0.81%), 전기가스업(0.70%), 운송장비(0.67%), 금융업(0.45%), 보험(0.36%), 증권(0.15%)이 있다.

반면 하락한 종목은 전기·전자(-1.94%), 의료정밀(-1.50%), 화학(-1.47%), 비금속광물(-1.41%), 건설업(-1.19%), 제조업(-1.19%), 종이·목재(-1.05%), 유통업(-0.97%), 음식료품(-0.92%), 의약품(-0.35%), 철강·금속(-0.34%), 서비스업(-0.30%), 섬유·의복(-0.15%), 기계(-0.07%) 등이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코스피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오른 종목 중에서는 현대차가 전 거래일 대비 3000원(2.35%) 올라 13만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하락 종목 가운데에서는 삼성전자가 1150원(2.62%) 내려 4만2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밖에는 신한지주(1.19%), 현대모비스(0.94%), SK텔레콤(0.80%), 셀트리온(0.28%)이 올랐다. LG생활건강(-2.25%), 포스코(-0.87%), SK하이닉스(-0.59%), LG화학(-0.46%)은 내렸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96.89)보다 2.87포인트(0.41%) 내린 694.02 출발한 뒤 6.86포인트(0.98%) 내린 690.03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690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436억원, 295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에서는 헬릭스미스(3.93%), 포스코케미칼(2.49%), 신라젠(0.54%) 등이 올랐다. 반면 에이치엘비(-3.55%), CJ ENM(-2.79%), 메디톡스(-1.91%), 스튜디오드래곤(-1.52%), 셀트리온제약(-0.20%), 셀트리온헬스케어(-0.18%), 펄어비스(-0.10%)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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