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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국제전람회서 인기품목은?…LCD TV·개성인삼·와인
입력 2019.05.24. 13:00 댓글 0개신화통신 "대북 제재에도 많은 중국 기업 참가"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지난 20일부터 북한 평양에서 개최되고 있는 북한 '평양무역 박람회(전람회)'에서 북한 특산품과 TV, 중국산 농산물과 와인 등이 인기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중국 신화통신은 식품 의약품, 전자제품 등 다양한 상품들이 박람회에 전시돼 많은 북한 국민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해외 자본을 끌어들이고 자체 생산 제품을 수출하기 위해 매년 2차례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이번 박람회에 역대 가장 많은 기업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까지 평양에 있는 '3대 혁명전시관'에서 열리는 22회 박람회에는 중국, 러시아, 파키스탄, 폴란드 등에서 450여 개 회사가 참가하고 있다. 북중 관계 개선 기류를 반영해 전체 참가 기업의 절반에 가까운 210여 개가 중국 기업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은 북한 자체 생산 ‘소나무’, ‘송악산’ 브랜드 LCD TV 부스에는 문의자들이 몰렸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해당 부스에 전시된 55인치 TV의 경우 가격이 550달러(약 65만원)으로 매겨졌고, 최신 기종인 98인치 TV는 8500달러(약 1012만원)로 가격이 책정됐다.
해당 부스의 관계자는 통신에 “32인치, 43인치 TV가 주민들 가운데서 가장 인기가 있는데 그 가격은 각각 125달러, 180달러 정도”라고 말했다.
통신은 또 대북 제재가 계속되고, 대북 수출이 제한되는 상황에서도 많은 중국 기업들은 박람회에 참석했고, 북한 시장수요 파악에 나섰다고 전했다.
저장성 타이저우의 한 전자기기 업체에서 온 관계자는 "(대북 제재 때문에) 현재로선 제품을 북한으로 수출할 수 없지만 회사는 북한 시장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이번 사전 현지 답사 및 조사를 통해 향후 경쟁에서 우위 선점에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통신은 중국산 밀가루와 와인도 북한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랴오닝성 단둥시의 한 무역상은 "최근 북한 주민들의 빵 소비가 늘어나면서 밀가루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회사는 제빵 전용 밀가루 상품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화통신 기자는 중국 와인업체 부스 앞에서 한 북한 여성이 제품에 대해 문의하고 바로 가방에서 50달러 지폐를 꺼내 5병의 와인을 구입한 모습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인삼제품, 토종꿀 등 특산품은 전통적인 인기 품목으로 매번 공급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40도짜리 개성 인삼담금주의 경우 가격이 50달러로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편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sophis73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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