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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통화 내용 사실 아니라면서 기밀? 靑 자가당착"

입력 2019.05.24. 12:12 댓글 0개
백승주 "조직기강 제대로 서있지 않은 외교부·정부 문제"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19.05.24.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자유한국당이 현직 외교관의 한미 정상 간 통화내용 기밀 유출에 대한 청와대의 감찰에 대해 "자가당착에 빠진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24일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청와대 발언이 잘 이해되지 않는다.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면서 무엇이 기밀이라는 것인지 이해되지 않는다"라며 "만약 기밀이라면 청와대가 거짓말한 것에 사과를 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밀이라는 것이 여러가지 있지 않나. 기밀로 분류되더라도 그 내용이 기밀로 분류할만한 내용이냐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한다"라며 "핵심은 청와대가 자가당착적인 발언에 해명하는 것이 먼저(라는 점이다)"라고 촉구했다.

이어 "청와대가 공무원 휴대폰 사찰을 너무 많이 하는 것은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라며 "공무원을 옥죄는 방법으로 사실상 공무원 인권을 침해하는 점이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백승주 의원도 "정부는 3급 비밀이고 그에 준하는 내용이라고 주장한다. 3급 비밀로 분리했다면 비밀등록 절차에 따라 등재했는지에 답해야 한다"라며 "등재를 했더라도 그 일부 내용이 비밀일 수 있고 아닐 수 있다고 판단한다. 비판하기 위해 비밀로 만든 것이 아닌지, 사후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아닌지 강력 의심한다"고 주장했다.

백 의원은 "외교관이 3급 비밀에 준하는 내용을 외부로 유출했더라도 이는 조직기강의 문제고 기강이 제대로 서있지 않은 외교부와 정부의 문제다. 정부가 조직기강 문제를 야당 의원의 의정활동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겁박하는 것에 대단히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가 국회의원의 전화번호를 활용해 통화내용 통신기록을 조회했는지 묻고 싶다"라며 "통화내용 확인은 당사자를 다 확인해야 가능하다. 제가 알기론 강 의원에게 확인 없이, 통화내용에 대한 직간접 조사없이 해 진실을 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의혹를 제기했다. 이어 "정부는 이번 일과 관련해 부끄럽게 생각하고 외교부는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joo4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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