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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지원사격 나선 손병두…"혁신의 소외계층 과할 정도로 챙겨야"

입력 2019.05.24. 12:02 댓글 0개
"고령화 노후문제 등에 정책 여력 집중"
"금감원과 관계, 건강한 경쟁과 비판 있어야"
"카드사 위협 느낄 정도의 혁신 이뤄져야"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2019.05.23. (사진=청와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옥주 기자 = 손병두 금융위원회 신임 부위원장은 "정부는 (혁신의) 소외 계층에 대해 과할 정도로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이재웅 쏘카 대표와 '설전'을 벌이고 있는 최종구 금융위원장에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부위원장으로 출근한 첫날인 24일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혁신 성장을 포함한 향후 금융위의 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손 부위원장은 "올해 정책 화두가 혁신성장이니 거기에 주안점을 두고 있지만 (혁신에) 너무 치중하다보면 소외되는 분들이 생긴다"며 "그분들은 특히 경기부진으로 더 어려운 처지에 있는데 너무 궁지로 몰리고 있어 정부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신경을 쓰지 않으면 중심이 잡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혁신성장을 하면서 왜 혼선된 모습을 보이냐고 할 수 있는데 그 정도의 노력을 하지 않으면 혁신성장 바람 속 어려운 분들의 소외가 깊어질 수 있다"며 "자영업자나 채무조정 문제, 고령화에 따른 노후 대비 문제 등 지난 몇 달간 발표해온 정책들이 있는데 이를 구체화하는데 정책 여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금융 쪽에서 소외되는 사람들은 편리한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노령층, 장애인 등으로 생계의 끝부분으로 몰리는 택시 업계와 같은 분들은 아니다"며 "혁신 서비스에 위협을 받는 것은 오히려 대형 금융사들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경종이나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해 위원장이 그런 얘기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고려가 있지 않으면 사실은 혁신 성장을 발목잡는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며 "혁신이 싹을 계속 피워나가기 위해서는 정부가 제일 고민해야겠지만 우리 모두의 과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는 앞서 '혁신의 그늘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최 위원장의 발언과 궤를 같이 한다. 최 위원장은 지난 22일 최근 택시업계와 갈등을 빚고 있는 이재웅 대표를 향해 "너무 이기적이고 무례한 언사"라는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낸 바 있다. 이에 이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갑자기 이 분은 왜 이러시는 걸까요? 출마하시려나? 어찌됐든 새겨듣겠습니다"는 반응을 보이며 갈등을 증폭시켰다.

최 위원장은 2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19'에서 "혁신의 승자들이 패자를 이끌고 함께 걸을 수 있길 바란다"며 재차 강조했으나 이에 이 대표가 또 다시 페이스북을 통해 "혁신에 승자와 패자는 없다"는 글을 올리며 이를 둘러싼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이와 함께 손 부위원장은 혁신의 경우 기존 금융사들이 위협을 느낄 만큼의 이뤄져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손 부위원장은 "카드사가 진정으로 위협을 느끼는 정도가 됐으면 좋겠다"며 "우리나라는 카드 인프라가 너무 잘 돼 있어 아무리 인센티브를 줘도 이런 각종 페이들이 활성화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기존 금융 업계가 위협감을 느낄 정도로 혁신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혁신에 따른 일자리 감소 문제에 대해서는 "해외 금융사들이 핀테크 발달로 빠르게 변모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우리나라도 그런 단계에 왔다고 생각한다"며 "은행이 정보기술(IT)기업으로 변모하기 때문에 일자리의 구성이 바뀐다고 생각하지 양에는 크게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은행업의 일자리는 줄어들어도 밖의 IT서비스는 지금보다 늘 것이기 때문에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 아닌가 생각된다"며 "또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저희가 세심하게 배려를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과의 불편한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손 부위원장은 "근본적으로 갈등을 내포할 수밖에 없는 관계"라며 "너무 매끄럽게만 가면 '금감원은 금융위의 손발처럼 움직이는 기관이냐, 어느 정도 견제와 균형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들이 뒤따를 것이기 때문에 건전한 경쟁과 비판 속에서 금융정책이 지장받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후임 인사에 대해서는 "상당히 시간을 두고 이뤄질 것 같다"며 "인사가 요즘 굉장히 어려워졌고 따져볼 것도 많아 긴 호흡으로 봐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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