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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두목이 깍듯했는데' 접대 받던 부동산업자 살해 왜?

입력 2019.05.24. 10:56 댓글 0개
국제PJ파 부두목이 예의 갖추는 모습 CCTV 찍혀
업자-조폭들 투자 논의하다 분쟁이 생겨 살해된듯
경찰, 자금거래 내역- 부두목 동생 등 집중 수사
용의자 2명이 양주시청 인근 공영주차장에 차량 유기 후 택시를 타는 모습. (사진=경기북부지방경찰청 제공)

【의정부‧광주=뉴시스】이호진 변재훈 기자 = 조직폭력배와 만난 뒤 사체로 발견된 부동산업자 A(56)씨의 사망 경위를 두고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국제PJ파 부두목 조모(61)씨가 광주광역시 서구 상무지구에서 A씨와 만나 깍듯이 예의를 갖추는 모습이 CCTV에 찍혀 사실상 A씨가 접대를 받는 자리였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24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과 광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9일 국제PJ파 부두목 조씨를 만난다며 전주의 집에서 나간 뒤 이틀만에 사체로 발견된 A씨가 광주 한 호텔과 인근 오피스텔, 노래방 등에서 조씨 일행과 만나는 장면이 찍힌 CCTV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확보된 CCTV에는 조씨가 허리를 굽혀 인사하고 악수를 청하는 등 전반적으로 A씨에 대해 예를 갖추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들은 호텔에서 만나 근처 일식집에서 식사와 함께 간단하게 술을 즐긴 뒤 A씨와 조씨만 근처 오피스텔로 이동했다.

이 과정도 접대의 일부로 추정되며, 이어진 노래방 자리는 검거된 공범 2명이 30분 정도 먼저 가서 자리를 준비하기도 했다.

19일 오후 3시30분께 조씨 지인의 노래방에서 이들은 러시아인 도우미를 불러 노래와 술을 즐기다 오후 6시께 도우미들을 모두 내보냈다.

그후 조씨 일행은 다음날 오전 1시께 조씨의 동생 B(58)씨가 운전하는 차량을 타고 서울로 이동했다.

CCTV에는 부동산업자 A씨가 이미 검거된 공범 2명의 부축을 받아 차량에 타는 장면이 찍혔으나, 해상도가 높지 않아 노래방에서 폭행이 이뤄졌는지 이후 폭행이 이뤄졌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경찰은 이들이 투자 문제로 만나고 있었던 만큼 투자에 관한 분쟁이 생겨 이번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공범 C(65)씨가 “A씨가 반말을 해 우발적 폭행했다”고 진술하고 있으나, 여러 정황상 신빙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조직폭력배들은 투자 원금의 2배 이상을 회수한다는 암묵적인 규칙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투자에서 손실을 봤더라도 자금 회수를 위해 상대방을 살려두는 경우가 많은 만큼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풀어야할 문제가 많다.

이 때문에 경찰은 이들의 자금 거래내역을 추적하는 한편, 붙잡힌 조씨의 동생 B씨와 공범 2명에게 정확한 살해 동기와 경위를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조씨가 이와 비슷한 범죄를 과거에도 저지른 전력이 있는 만큼 예전 범행의 동기와 과정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조씨가 붙잡혀야 확실한 범행 동기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일단 노래방에서 도우미들이 빠진 뒤 분위기가 급격히 바뀌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asake@newsis.com, wisdom2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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