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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美 압박에도 S-400 도입 천명…"美제재에 대비 중"

입력 2019.05.23. 12:18 댓글 0개
터키 국방 "터키는 더 이상 미국 시장이 아냐"
【모스크바=AP/뉴시스】 터키 국방장관은 22일(현지시간) 러시아산 방공시스템 S-400 도입 이후 미국의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2017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전승절 열병식에 참가한 S-400의 모습. 2018.05.23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터키가 미국의 압박에도 러시아산 방공시스템 S-400 도입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터키 국방장관은 S-400 도입 이후 이뤄질 미국의 제재에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22일(현지시간) 터키 매체 아흐발과 독일 도이체벨레 등에 따르면 훌루시 아카르 터키 국방장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러시아산 무기 구입 후 (이뤄질 수 있는) 미국의 제재에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미 군인들을 러시아에 보냈고 수일내 S-400 운용 훈련을 시작할 것"이라며 "우리 국민과 영토를 지키기 위해서는 방공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S-400 도입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

미국 CNBC는 지난 20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터키에 다음 달 초까지 S-400 도입을 철회하고 미국산 패트리엇을 채택하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은 S-400 도입을 강행하면 신형 전투기 'F-35 프로젝트'에서 터키를 방출하고, '적대세력 통합제재법(CAATSA)'에 따라 제재가 이뤄질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터키가 미국과 러시아 장비를 통합해 사용할 경우 미국 기술이 유출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아카르 장관은 이와 관련해 "우리는 끝난 거래라고 말했는데 그들은 끝난 거래가 아니라고 말한다"고 일축했다. 그는 "우리는 주권을 행사할 수 있다"며 "터키는 더 이상 (미국의) 시장이 아니다"고도 강조했다.

터키는 미국의 압박에도 러시아와 협력을 강화하고 했다. 터키는 러시아와 신형 S-500 방공시스템도 공동 생산하기로 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18일 "이미 (거래는) 끝났다"며 S-500은 물론 S-400도 공동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아카르 장관은 "터키는 진지하고 성실한 자세로 책임을 다했다"며 미국에 F-35 납품 계약을 준수하라고도 촉구했다. 터키는 F-35 프로젝트 참가국으로 상당한 비용을 부담했다.

한편, 아카르 장관은 미국이 요구한 패트리엇 도입에 대해서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으면서 미국과 협상 여지를 열어뒀다. 단 그는 패트리엇 도입은 S-400과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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