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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3당, 국회 정상화 재시도…'호프회동' 동력 살릴까

입력 2019.05.23. 11:53 댓글 0개
오늘 교섭단체 3당 원내수석부대표 협상 재개
'패스트트랙 사과·철회'에 與 '수용불가' 입장 여전
한국당 "민주당 반응 굉장히 격해 쉽지 않아"
민주당 "이달 말까지 정상화되도록 노력 계속"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지난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 호프집에서 '맥주 회동'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2019.05.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형섭 강지은 기자 = 교섭단체 원내대표 간 '호프회동'에도 불구하고 국회 정상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여야 3당 원내수석부대표들이 23일 다시 머리를 맞대고 접점 찾기에 나선다.

그러나 국회 정상화 조건을 둘러싼 여야 이견이 여전히 커 해법 마련은 쉽지 않아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이원욱·자유한국당 정양석·바른미래당 이동섭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 정상화를 위한 협상에 다시 나선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22일)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가 의원총회 결과를 듣고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생각을 정리하면서 냉각기를 가졌다"며 "오늘 아침 정 원내수석부대표를 만나 다시 협의하기로 얘기가 됐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이 열리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내려가지 않고 국회에 남아 한국당과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호프회동"을 통해 국회 정상화에 공감대를 이뤘지만 협상은 다시 교착 상태에 빠져들었다.

한국당이 국회 정상화 조건으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사과 및 철회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민주당이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양측은 지난 21일 3당 원내수석부대표 간 협상에서 이같은 쟁점을 둘러싼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고, 민주당은 전날 오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한국당 요구에 대한 '수용 불가' 입장을 재확인한 상태다.

따라서 이날 재개되는 여야 3당 원내수석부대표 간 협상도 평행선을 달릴 공산이 큰 상황이다.

한국당은 이 자리에서 패스트트랙 지정에 대한 민주당의 사과와 철회, 원점 논의는 물론 국회선진화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한 고소·고발 취하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민주당은 이미 패스트트랙 사과와 철회는 불가능하다는 데 총의를 모은 상태라 협상은 난항이 예상된다.

박 원내대변인은 "민주당 의총 결과에 대해 정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 반응이 굉장히 격해서 쉽지 않겠다'고 발언했다"고 전했다.

다만 민주당은 정부가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조속한 처리가 시급한 과제인 만큼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국회 정상화를 위한 물밑 협상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이번 주 안에 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고 오는 27일 이낙연 국무총리의 추경 시정연설을 진행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박 원내대변인은 "국회 정상화와 관련된 노력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내일(24일)까지 국회 소집이 이뤄지지 않으면 (국회 파행의) 장기화 우려가 있기에 중진의원을 포함한 많은 의원들의 의견을 묻고 있다"며 "오늘 내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5월 말까지는 정상화되도록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ephites@newsis.com, kkangzi8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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