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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반도체 설계회사 ARM도 화웨이 거래 중단

입력 2019.05.23. 00:27 댓글 0개
"ARM, 화웨이 자체칩에 설계기술 제공해와…큰 타격 불가피"
【베이징=AP/뉴시스】미국 상무부가 지난 16일(현지시간) 화웨이와 계열사를 거래 제한 기업들로 지정했다. 사진은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한 여성이 화웨이 광고판 앞을 지나고 있는 모습. 2019.05.17.

【서울=뉴시스】우은식 기자 = 미국이 중국 통신기업 화웨이에 대해 거래 금지 행정명령을 내린 가운데 영국의 반도체 회사도 이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간) BBC 방송은 영국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둔 반도체 설계회사 ARM가 최근 직원들에게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내부 문건을 인용해 보도했다.

ARM은 직원들에게 화웨이 및 자회사와의 '모든 실행 계약, 지원 계약, 유예된 계약'을 중지하도록 지시하면서 최근의 미국 무역 단속 규정을 준수하도록 강조했다.

ARM의 반도체 설계 디자인은 전세계 대부분의 모바일 기기 프로세서 설계의 기초를 이룬다. 반도체 설계 디자인에는 '미국 원천 기술'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문가는 "이 같은 움직임이 장기화되면 화웨이의 반도체 사업에 대한 피해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화웨이가 자체 개발하고 있는 반도체 칩 가운데 상당수가 ARM 기술을 이용하고 있고, 상당액의 기술 사용료를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RM은 일본 펀드에 인수되기 전까지 영국 최대의 IT기업으로 분류돼 왔다. 이 회사에는 60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미국 내에 8개 사무실을 두고 있다.

ARM은 1990년에 설립된 반도체칩 설계 회사로 2016년 9월 일본 거대 통신업체인 소프트뱅크에 인수됐지만 영국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두고 있다.

ARM은 컴퓨터 프로세서 자체를 제조하는 것이 아니라 반도체 구조(아키텍처) 또는 프로세서의 명령 방법을 구조화한 '반도체 설계 세트'에 대한 기술을 제공한다.

eswo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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