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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브리티시 스틸, 강제 청산 명령받아

입력 2019.05.22. 19:36 댓글 0개
영 웨시트민스터 의사당

【서울=뉴시스】김재영 기자 = 영국 철강 회사 브리티시 스틸이 강제 청산 절차에 들어갔다고 22일 외신이 법원의 파산 관재인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이 회사는 당분간 거래를 계속하고 고객 공급을 계속할 것이라고 청산 과정 중 경영 책임자라고 할 수 있는 관재인 데이비드 챕먼은 밝혔다. 직원들의 밀린 5월분 월급도 지급되었으며 계속 고용 상태가 유지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고용 상태는 영국파산국( Britain's Insolvency Service) 소속 관재인이 경영에 관한 여러 옵션을 고려하는 동안에 한할 가능성이 높다.

투자 회사 그레이불이 2016년 단 1파운드에 타타 스틸로부터 인수한 브리티시 스틸은 북부 잉글랜드의 스컨트로프 제철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5000명이 고용되어 있다. 부품 공급자까지 포함하면 이 회사에 직간접으로 고용된 인원은 2만5000명에 이른다.

브리티시 스틸과 그레이불은 상황이 악화되자 정부에 8500만 달러의 구제자금을 융통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정부가 거절하자 요청액을 3800만 달러(3000만 파운드, 460억원)으로 낮췄다. 이마저도 정부가 들어줄어 않아 결국 청산 절차에 들어간 것이다.

보수당 정부는 임박한 유럽연합 의회 선거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음에도 정부가 여태까지 이 회사에 1억 파운드가 넘는 자금을 시설 보조 등으로 지원해온 점을 들면서 더 이상의 지원은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브리티시 스틸의 강제 청산은 세계 철강의 과잉 공급 문제도 있지만 브렉시트 불확실성 충격도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kjy@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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