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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군, 中침공 상정 최대규모 실전 '한광훈련' 실시

입력 2019.05.22. 17:57 댓글 0개
각종 군함 22척·전투기 12대 동원...미사일 발사도
【타이베이=AP/뉴시스】대만 해군 호위함이 22일 동부 해역에서 한광(漢光) 훈련의 일환으로 중국군 침공을 상정한 실탄사격 연습을 하면서 ASROC 대잠수함 로켓을 발사하고 있다. 2019.5.22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대만에 대한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가중되는 가운데 대만군은 22일 중국군의 대만 침공을 상정한 사상최대 규모의 육해공 실탄사격 실전 훈련을 개시했다.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대만군은 이날 새벽 동부 해역에서 전비태세의 '한광(漢光) 35호 훈련'에 돌입했다.

해상훈련에는 각종 수상군함 22척, 전투기 12대와 초계기 등이 동원됐으며 함포 등 실탄은 물론 신형 윈무(雲母) 등 최신예 미사일도 발사됐다.

출동한 군함은 지룽(基隆)급 구축함 2척, 캉딩(康定)급 순방함(라파예트 호위함) 1척, 청궁(成功)급 순방함 3척, 지양(濟陽)급 순방함 1척, 진장(錦江)급 순라함 2척, 퉈장(沱江)급 순라함 1척, 광화(光華) 6호 미사일 쾌속정 12척으로 대만 해군 주전력을 망라했다.

전투기도 대만 공군의 주력기인 미라지 4기, IDF 4기, F-16 4기가 출동했고 초계기들도 투입해 공중 요격과 공대함, 공대공 미사일을 쏘는 실전을 방불케 하는 연습을 펼쳤다.

훈련은 중국군이 쑤아오 중정(蘇澳中正) 군항을 기습하고 전투기와 폭격기 등을 대만해협을 지나 대만섬 북부로 투입하는데 맞서 대항하는 시나리오로 진행했다.

대만군은 방공작전, 해공군 연합 대잠수함 작전, 수상 실탄사격, 제공권 작전, 해상장악 작전 등 5개로 나눠 훈련했다.

한광훈련은 31일까지 이어지면서 장화(彰化), 핑둥(屏東) 등 곳곳에서 기동연습과 상륙 적군 섬멸작전 등을 전개한다.

중국은 대만이 중국 영토의 일부로 필요할 경우 무력을 사용해서라도 통일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으며 근래 들어 대만해협과 대만섬 주위에서 위력을 과시하는 군사훈련을 연달아 실시해 긴장을 고조시켰다.

yjj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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