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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평양과기대 유전체 심포지엄 공동 개최...남북 학술교류 '물꼬'
입력 2019.05.22. 17:31 댓글 0개박수지 기자 = 남북한 대학이 북한 식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술교류와 공동연구를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평양과학기술대는 22일 오후 UNIST 제2공학관에서 ‘UNIST-평양과기대 유전체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10주년을 맞은 두 대학을 기념하기 위해 공동 기획됐다. 지난해 11월 남북 학술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후 열린 첫번째 공식 행사기도 하다.
이날 행사는 송철호 울산시장, 김창현 남북교류협력추진단장, 평양과기대 전유택 총장, 김필주 농생명식품학부 학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두 대학은 유전체 관련 연구를 주제로 정하고, 북한 실정에 맞는 종자 개량 등을 통해 식량난 해결을 논의했다.
UNIST 게놈산업기술센터의 박종화·조승우 교수와 부산대 박영훈 교수, 국립종자원의 강우식 박사, 중국 평양과기대 김주 학장 등이 연설자로 나서 연구 현황을 공유했다.
참가자들은 식물자원의 유전체 분석, 유전자 가위를 이용한 식물 유전체 교정에 관련한 연구 동향을 살피고, 남한과 북한의 분자 육종 연구 현황을 살펴봤다.
강연 뒤에 진행된 토론에서는 식물자원 개량기술 개발을 통한 북한 식량난 해결 전략과 성공사례 등을 토의했다.
이어 식물자원 유전체 분석 및 교정에 대한 남북 공동 프로젝트 발굴 방안이 논의됐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향후 남북 대학 간 학술교류와 북한 식량난 해결을 위한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게놈 등 바이오메디컬 산업을 신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시의 노력이 남북 교류 사업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정무영 총장도 “게놈 등 바이오메디컬 산업은 UNIST가 세계적 수준을 자랑하고 있는 핵심 연구 분야로, 평양과기대와 교류를 통해 북한 식량난 해결을 위한 실질적 연구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협력이 계속 이뤄진다면 올 가을에는 평양에서 2회 심포지움을 개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parksj@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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