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하마터면…” 큰 불 날뻔한 대인시장

입력 2019.05.22. 17:18 수정 2019.05.22. 17:18 댓글 0개
22일 새벽 시장 한 건물서 화재
3층서 자던 60대 부부 질식 사망
119 신속 대처로 피해 확산 막아
22일 오전 6시56분께 광주 동구 대인동 대인시장 내 한 상가에서 불이 나 건물 3층에서 잠을자던 김모(62)씨와 부인 홍모(59)씨가 숨졌다. 광주 동부소방서 제공

22일 새벽 대인시장 내 한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3층에서 자고 있던 60대 부부가 숨졌다.

소방당국의 발 빠른 진압으로 주변 상가로 번지지는 않았다. 상인들은 하마터면 큰 불이 시장을 뒤덮었을 것이라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광주 동부경찰서와 동부 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불은 오전 6시 56분께 발생해 10평 남짓한 건물 3층 전체를 태웠다. 이 화재로 3층에서 잠을 자고 있던 건물주 김모(62)씨와 아내 홍모(59)씨가 숨졌다. 3층으로 이뤄진 이 건물은 평소 1층은 상가로, 2·3층은 김씨 가족이 사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화재는 가게 문을 열던 인근 상인이 발견하고 소방서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곧바로 현장에 소방대원 45명과 소방장비 15대를 투입, 화재 발생 8분만에 진화해 인근 상가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22일 오전 6시56분께 광주 동구 대인동 대인시장 내 한 상가에서 불이 나 건물 3층에서 잠을자던 김모(62)씨와 부인 홍모(59)씨가 숨졌다. 광주 동부소방서 제공

경찰과 소방당국은 1차 조사에서 불이 화장실과 이어진 방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숨진 김씨 부부의 정확한 사망 원인도 함께 조사할 예정이다.

인근 상인들은 자칫하면 큰 화재로 번질 수 있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건물이 낡은 탓에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상황이었다.

무엇보다 화재가 난 건물은 건어물과 수산물을 판매하는 시장 중심부 자리잡고 있어 자칫 대형 화재로 이어질 위험이 컸었다.

화재 건물 1층에서 건어물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상인 A(66·여)씨는 “건물이 오래되고 낡아 스프링클러 등이 설치됐더라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수 있다”며 “불이 빨리 꺼지지 않았더라면 시장 전체로 번졌을 수도 있었다”며 밝혔다.

22일 오전 6시 56분께 광주시 동구 대인동 대인시장 상가건물 3층 주택에서 불이나 2명이 숨진 가운데 소방당국이 화재 진압을 마무리 하고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 임정옥기자

이 건물 바로 옆에서 전집을 운영 중인 상인 B(65·여)씨도 “당시만 생각하면 아직도 아찔하다. 우리 가게까지 불이 번지지않을까 노심초사했다”며 “다행히 불은 금새 꺼졌지만 낡은 상가 건물도 화재에 대비해야겠다”고 밝혔다.

한편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화재 사고가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해보인다. 동부경찰서는 21일에도 동구 한 빌라 복도에서 화재가 발생해 세입자 1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밝혔다.

소방서 관계자는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때이른 무더위로 에어컨 등 냉방기 사용이 잦아져 또 다른 화재 사고들이 우려된다”며 “가정과 상가에서는 소화기를 상시 비치해 사고 예방을 철저히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소방 당국은 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소화기 설치 캠페인과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 촉진 홍보 활동을 수시로 벌이고 있다.이영주기자 lyj2578@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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