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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민주당에 서한 "인프라보다 USMCA 처리가 우선"

입력 2019.05.22. 16:37 댓글 0개
철강·알루미늄 관세 철폐로 장애물 사라져
22일 백악관에서 민주당 지도자들과 회동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2조 달러 규모 인프라 예산 통과에 앞서 의회가 미·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CA)을 먼저 비준해야 한다는 입장을 민주당에 전달했다고 AP통신, 더힐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와의 백악관 회동을 하루 앞두고 이들에게 서한을 보내 USMCA를 먼저 통과시켜줄 것을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달 2조 달러의 인프라 예산을 마련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날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인프라에 앞서 중요하고 호평을 받은 USMCA를 먼저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강력한 견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의회에서 USMCA가 처리된 이후에 우리는 초당적 인프라 패키지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가 지난주 캐나다와 멕시코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기로 결정하면서 연방 의회에서 USMCA 통과를 가로막는 장벽이 제거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은 노동, 환경 및 처방약 가격 보호 등이 현재 수준보다 더 강력하게 명시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USMCA 비준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는 지난해 11월30일 USMCA 협정을 체결했지만 각국 의회에서 협정의 비준이 끝나지 않았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지난 15일 펠로시 하원의장을 포함해 민주당 의원들을 만나 USMCA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USMCA 재협상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스테니 호이어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21일 USMCA 비준에 대해 "양 진영은 합의에 더 가까워졌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며 노동 규정, 처방약 가격 보호에서 이견이 있음을 시사했다.

ksk@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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