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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서 잘하겠다" 29살 캡틴 안치홍의 첫 각오

입력 2019.05.22. 15:49 댓글 0개

 "중간에서 잘하겠습니다". 

KIA 타이거즈 새로운 주장 안치홍(29)이 22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광주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 앞에서 약식 취임을 했다. 박흥식 감독대행이 훈련을 앞두고 소집한 미팅에서 가볍게 밝힌 인사말이 전부였다.

안치홍은 29살로 팀내 중간 위치이다. 선배들도 많고 후배들도 많다. 그래서인지 "제가 중간 위치에서 주장을 맡게 됐습니다. 중간에서 잘하겠습니다"는 짧은 각오를 밝혔다. 선후배의 가교 노릇을 잘하겠다는 말이었다.

팀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다부진 각오가 담긴 말이었다. 이날 2군에서 1군에 복귀한 전임 김주찬(38)은 약식 이임을 하며 2년 6개월 여의 캡틴 생활을 마무리했다. 

안치홍은 올해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주장의 책무까지 맡았다. 타율은 2할9푼3리이지만 해결사로 활약했던 작년과 달리 득점권 타율이 1할대에 그치며 20타점을 올리고 있다. 특히 김기태 감독이 사퇴와 성적이 추락한 가운데 분위기를 추스려 팀의 화합을 만들어내는 중책을 맡았다.

안치홍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중간 위치에서 주장을 한다는 생각을 못했다. 팀이 현재 분위기 쇄신중이다. 승패 관계없이 계속 활기 있는 분위기를 빨리 만들고 싶다. 어린 선수들이 많은데 내가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주고 싶다. 범호 주찬형처럼 어린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 대화를 많이하고 먼저 행동으로 움직이겠다"고 다짐했다. 

박 감독대행은 "이제 김주찬 선수는 주장을 맡기에는 부담스럽다. 안치홍 선수가 흔쾌히 주장을 맡겠다고 말해 고맙다.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 선배들과 후배들을 중간에서 잘 이끌어주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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