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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의회, 여수박람회장 민간매각 중단 촉구

입력 2019.05.22. 15:26 댓글 0개
공공성 있는 박람회장 사후 활용 대책 수립 요구
의회,COP 유치 위한 국가계획 확정 및 추진 절실
【여수=뉴시스】 전남 여수시 여수세계박람회장 전경.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전남 여수시의회는 22일 여수박람회장의 민간매각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시의회는 이날 서완석 의장 등 재적의원 26명 가운데 박람회장 민간매각 반대 의원 21명이 서명한 '여수박람회장 민간매각 중단 건의문'을 기재부와 해수부 등 중앙부처와 국회에 발송했다.

여수시의회에 따르면 여수세계박람회재단(이사장 송대수)은 2012여수세계박람회 개최시 투자금 3700억 원을 정부에 상환하기 위해 박람회장 부지의 민간 매각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여수지역과 경남의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해 영호남 시민들은 박람회장의 민간매각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시의회는 이에 따라 박람회장 매각부지로 거론되는 리조트 숙박시설 A 구역과 워터파크 시설 B·C 구역 등 3개 구역에 대한 민간매각 반대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키로 하고 정부부처를 향해서 의회 차원의 매각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시의회는 건의문을 통해 "2012여수세계박람회 성공개최는 여수시민과 남해안권 주민들이 이뤄낸 값지고 자랑스러운 성과"라며 "박람회장 사후활용을 통해 지구촌을 향한 박람회의 이념을 구현하고 남해안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정부의 약속은 지금에 와서 헛된 구호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회는 이어 "도리어 박람회장을 민간에 매각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은 여수세계박람회 정신과 그 유산을 저버리는 행위이며 30만 여수시민의 염원에 반한다"며 "매각에 치중하는 정부의 움직임에 깊은 우려를 보낸다"고 밝혔다.

서완석 의장은 "박람회장 부지를 민간에 파는 것은 박람회 유산과 정신에 반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과 약속한 사항과도 배치된다"면서 "과거 대통령 후보 시절 박람회장 간담회에서 여수세계박람회 유치는 일회성이 아닌 지역 미래발전의 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의장은 "또 박람회장 부지와 시설에 대한 투자비 회수에 급급해 처분해서는 안 될 일이라는 것과 장기적인 안목과 비전을 가지고 공공성을 살려나가는 방향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권오봉 여수시장과 시 공무원들에 대해서도 공공성을 가미한 박람회장 사후활용안을 마련하고, 박람회 때의 '여수선언'실현 및 UN기후변화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유치의 국가 계획 확정을 위해서 전력투구해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여수박람회장은 일반 면세점과 관광객 편의시설 도입, 남해안권 및 국제해양관광을 연계한 해양관광센터 건립, 국제해양관광 클러스터로 구축, 신북항 시설과 연계한 국제해양문화·관광 거점화 등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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