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입 연 임창용 "김기태 감독, 선배로서는 최고지만···"

입력 2019.05.22. 10:17 댓글 0개
2018년 9월 18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KIA 선발투수 임창용 선수가 한·미·일 1000회 출전 달성을 축하하며 마운드에서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지난 3월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고 은퇴한 KIA타이거즈 전 투수 임창용이 김기태 전 감독의 사퇴에 대해 속내를 밝혔다.

임창용은 21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김기태 전 KIA 감독이 자진 사퇴한 것에 대해 "안타까웠다, 자존심이 강하셔서 스스로 물러나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임창용은 본인이 방출에 이른 과정을 자세히 밝혔다.

"2018시즌이 끝나고 구단측에서 나를 불렀는데 당연히 재계약인줄 알았다. 하지만 조계현 단장이 '우리와 인연이 다 된 것 같다. 현장과 협의해서 결정된 상황이다'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방출 통보를 받고 딱 1년만 더 하고 싶었다. 하지만 내가 몸 담았던 팀에서도 나를 불편해하는데 다른 팀에서는 얼마나 불편해할까 싶어 빨리 포기했다"라고 밝혔다.

방출의 계기로 언급되는 '항명 사태'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지난해 6월6일 KT와의 경기, KIA가 4-1로 앞선 세이브 상황에서 김 전 감독은 임창용 대신 김윤동을 올렸고, 이후 김 전 감독과 임창용의 불화설이 제기됐다.

임창용은 "분명히 내가 나갈 타이밍이고 준비까지 끝났는데 몸도 안 풀고 있던 (김)윤동이를 올리더라. '왜 이런 운영을 할까' 생각이 들면서 화가 났고, 나라는 존재가 부정당한 기분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이 사건만으로 욱한 건 아니라고 전했다.

임창용은 "내가 갑자기 그랬겠냐. 기아에 들어온 순간부터 거의 3년을 참았다. 팀 분위기를 흐리면 안 되기 때문에 한 번도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라며 "한번 터트린 것이 내게 비수가 되어서 날아온 것 같다. 김기태 감독님은 선배로서, 남자로서는 정말 최고다. 다만 성격이 나랑 똑같은 것 같다. 성격도 비슷하니까 자꾸 부딪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임창용은 팬들이 궁금해하는 김 전 감독과의 면담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면담을 위해 김 전 감독을 찾아가자 "나랑 해보자는 거냐"라며 "어떻게 해줄까? 방출 시켜줄까, 드레이드를 시켜줄까" 라고 물었다는 것. 이에 임창용은 "감독님 편하신 대로 하십시오"라고 답했다고 그는 전했다.

한편 임창용은 지난해 10월 24일 KIA 구단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고, 올해 3월, 24년간의 프로야구 생활을 마무리했다.

임창용은 광주진흥고를 졸업하고 1995년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한 뒤 삼성라이온즈, KIA 타이거즈 등을 거치며 KBO리그 18시즌 동안 1998, 1999, 2004, 2015시즌 세이브 1위, 1999시즌 방어율 1위(2.14)를 기록하며 대한민국의 대표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2008시즌에는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월로스에 입단, 5시즌 간 128세이브 방어율 2.09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으며 2013시즌에는 MLB 시카고 컵스에 입단해 미국 무대를 밟기도 했다. 통합뉴스룸=최두리기자 duriduri4@srb.co.kr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srb7@hanmail.net전화 062-510-115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사랑방미디어'

야구 주요뉴스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