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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영 전담팀 "서둘지도 천천히도 NO! 계획대로 간다"

입력 2019.05.21. 20:13 댓글 0개
도쿄올림픽에 맞춰 꾸준히 성장 중
광주세계선수권에서는 최고기록 목표
김인균 감독

【김천=뉴시스】권혁진 기자 = 한국 여자 수영의 간판 주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김서영(경북도청)은 계획대로 착실히 성장 중이다. 그녀의 머릿 속에는 당장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물론, 내년 도쿄올림픽까지 들어있다. 지금까지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김서영은 21일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19 수영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 여자 일반부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2분10초18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대회 첫 날인 19일 개인혼영 400m에서 4분38초83을 기록한 김서영은 출전한 두 종목에서 모두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국제수영연맹(FINA) A 기준기록을 가볍게 충족하며 세계선수권 출전권 확보에 성공했다.

이날 김서영의 기록은 자신의 한국기록인 2분08초61에 1초57 못 미쳤다. 하지만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체력을 만드는 시기라는 점과 FINA 챔피언스 경영 시리즈 출전차 불과 1주 전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머물렀던 것을 감안하면 결코 나쁘지 않은 행보다.

김서영 전담팀의 수장인 김인균 경북도청 감독은 "현재 다른 세계적인 선수들의 기록 역시 평소보다 2초 가량 떨어진다.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눈치를 보는 것"이라면서 "지금 기록이 좋아도 문제다. 만일 현재 페이스가 올라왔다면 세계선수권까지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서영의 모든 컨디션은 광주세계선수권대회에 맞춰졌다. FINA 챔피언스 경영 시리즈와 이번 대표선발전 역시 훈련의 일부다.

2년 전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개인혼영 선수로는 최초로 결승 무대를 밟은 김서영의 이번 목표는 입상권 진입이다. 당시의 경험은 광주 대회를 준비하는 김서영에게 큰 교훈이 되고 있다.

왼쪽부터 김인균 감독, 김서영, 이지선 코치, 안무진 트레이너

김 감독은 "2017년 세계선수권 준결승에서 서영이가 한국 기록을 수립했다. 하지만 결승에서는 기록이 못 나왔다. 국내 대회에서는 예선과 결승 구조가 아니라 결승 한 번만 뛰기에 그랬던 것"이라고 진단했다.

처음 참가한 세계선수권과 달리 이번에는 노하우가 제법 쌓였다. 김 감독은 "결승에서 기록을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올해 세 번 연속 대회에 나간 것도 그 부분을 염두에 둔 것이다. 지금은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기 위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2016년 말부터 함께한 김 감독과 김서영은 2017년 세계선수권 대회 결승 진출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숱한 영광을 합작했다. 4년 프로젝트의 끝은 도쿄올림픽이다.

김 감독은 "한단계씩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조금씩 성장하면 우리가 원하는 최종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급하게도 천천히도 안 간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올림픽으로 정해놓고 가는 동안 현재까지 목표를 다 달성했다"는 김 감독은 "서영이가 메달을 딴 뒤 힘들었을 것이다. 중간에 만족한 것도 있지만 다시 1년을 준비하는 부담도 따랐을 것"이라고 짚었다. "올해는 심리적인 부분을 단단하게 만들 것이다. 지금 시기를 잘 극복하면 내년에는 한층 더 성장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hjkwo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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