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메가이벤트 잇따르는데, ‘특급호텔’ 없는 광주

입력 2019.05.21. 18:57 수정 2019.05.21. 18:57 댓글 7개
5성급 전무…4성급 1곳 불과
대구는 4곳…여수보다 적어
마이스·관광산업 등 차질
“지자체 적극적 대책 마련을”

광주지역에서 매년 메가 이벤트와 행사가 잇따르고 있지만, 4성급 이상의 특급호텔이 부족한데다 5성급 호텔은 한 곳도 없다. 이에 따라 차세대 먹거리인 ‘MICE’(마이스 )산업과 지역 관광산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규모 이벤트와 스포츠 행사에 참석하는 국내·외 내빈 및 바이어 등을 위해 행사 주최측은 일반적으로 특급 호텔을 필요로 하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턱 없이 부족해 VIP 고객 등을 타 지역에 빼앗기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매년 반복되는 특급호텔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광주시와 관계기관 등의 적극적인 대책이 시급하다.

21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는 5성급 호텔 46곳, 4성급 호텔 75곳, 3성급 198곳, 2성급 251곳, 1성급 166곳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인구 145만여명의 광주에는 5성급 특급호텔이 한 곳도 없다.

4성급 1곳, 3성급 2곳 등 관광호텔 등급을 받은 호텔 9개만 영업을 하고 있다. 통상 4·5성급을 특급호텔로 불리는 것을 고려하면 현재 광주에 특급호텔은 홀리데이인 광주 1개 뿐인 셈이다. 기존 등급 방식으로 특1급인 라마다플라자 광주호텔은 지난해 부터 한국관광공사로 부터 등급 심의를 받고 있다.

또 광주지역 관광호텔도 9개로 전국 관광호텔(736곳)의 1.22%에 불과해 지역의 열악한 관광호텔 인프라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반면 인구 28만여명인 여수는 광주보다 많은 14개의 관광호텔을 보유하고 있다.

5성급 호텔인 엠블호텔여수과 4성급인 히든베이 호텔을 비롯해 여수디오션리조트 등 3성급 5곳, 2성급 4곳 1성급 3개 등 총 14개의 관광호텔이 있다.

광주와 인구 규모가 비슷한 대전은 5성급 호텔은 없지만 4성급 2곳(롯데시티호텔대전, 호텔인터시티)을 비롯해, 3성급 6곳(대전유성호텔 등) 등 관광호텔 등급을 받은 호텔이 14곳에 달한다.

특히 대구에는 특급호텔 4곳이 있다. 5성급 1곳(호텔인터불고대구)을 비롯해 4성급 3곳(그랜드호텔, 노보텔앰배서더대구, 호텔라온제나) 등 17곳이 관광호텔 등급을 받았다.

‘특급호텔 부족’은 광주가 메가이벤트 유치에 나서 때 마다 논란이 돼 왔다.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G20 재무차관회의, 세계한상대회 등 수천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국제회의를 열 때마다 특급호텔 부족이 지적돼 왔다. 최근에는 2019광주수영대회조직위원회가 세계수영연맹(FINA)가 요구한 5성급 호텔을 마련하지 못해 3성급 내지 비지니스 호텔과 나주혁신도시에 위치한 호텔까지 동원하기도 했다.

특급호텔 부족은 대형 행사 유치 차질은 물론, 도시 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

각 지자체가 차세대 먹거리로 마이스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지만 광주는 특급호텔 부족으로 마이스 산업 육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다 보니 광주 마이스 산업은 다른 지역에 비해 열악하다는 분석이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국내 MICE 산업통계’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광주 마이스산업 매출은 631억원으로 국내 MICE산업 총 매출액인 5조 584억원의 1.3%에 불과했다. 개최 건수에 있어서도 5천941건으로 국내 총 건수인 25만3천385건의 2.3%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마이스 산업 매출은 규모가 큰 행사에서 주로 나온다”며 “광주시가 개최 건수에 비해 매출액이 낮은 것은 대형 행사를 유치하지 못한 이유가 크다”고 말했다.

광주컨벤션뷰로 관계자도 “광주는 단지 특급호텔 객실 부족 뿐 만 아니라 근본적으로 1천명 이상 인원이 회의 등 행사를 할 수 있는 ‘격 있는’ 5성급 특급호텔이 없는 게 더 큰 문제”라며 “국제회의를 유치할 때마다 숙박문제로 곤혹을 치루고 있다. 어쩔 수 없이 여수로 안내하는 등 고육지책으로 유치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얼마 전에도 대형 행사를 유치했는데 주최측 내부에서 광주 호텔 문제가 반복적으로 언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신세계측에서 여전히 특급호텔을 건립할 의사를 갖고 있지만 중·소상인들의 반대와 정부의 반복합쇼핑몰 기조로 어려운 상황이다”며 “어등산관광단지에 국제행사를 열 수 있을만한 특급호텔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삼섭기자 seobi@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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