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박흥식 감독대행 "승리보다 '원 팀'이 먼저"

입력 2019.05.21. 18:51 수정 2019.05.21. 18:51 댓글 0개
광주 홈경기서 첫 지휘봉 "낯설다"
승패 집착 말고 조화에 집중하길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원 팀이 되는 거죠.”

호랑이 군단의 지휘봉을 잡게 된 박흥식 KIA 감독대행이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롯데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박흥식 감독대행은 지휘봉을 잡게 된 소감과 현재 선수들에게 필요한 점, 앞으로 엔트리 구성 등을 설명했다.

박흥식 감독대행은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낯설다. 코치하다가 이렇게 되니까 쑥스럽다”고 입술을 열었다.

박흥식 감독대행은 지난 2015년 1군 타격코치로 KIA에 온 뒤 퓨처스 감독을 거친 인물이다. 감독대행 임무는 김기태 전 감독 자진 사퇴 이후 17일 한화전부터 주어졌다. 평소 권위적이지 않아 선수들과 잘 소통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그는 “선수들과 소탈하게 소통하길 바란다. 자연스럽게 다가 올 수 있게끔 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코치들에게 특별히 당부하기도 했다. 당장 눈앞의 성적보다 팀이 하나가 되기 위해 노력하라는 주문이다.

그는 “현재는 팀 내 조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술적인 부분보다 선수들이 화합해서 하나가 돼야한다”며 “팀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냉철하게 따져보고 미리 준비하라고 주문했다. 그렇다고 팀 승패에 너무 집착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선수단 엔트리 구성에도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다. 부담감에 허덕이는 선수들에게 휴식이나 타순 변경을 통해 제 컨디션을 되찾게 하려는 의도다. 실제로 안치홍을 하위 타선에 배치했고, 곧 나지완과 김주찬을 1군에 불러들일 계획이다. 또 5선발 강이준에게 휴식을 주고 차명진을 선발로 기용한다.

박흥식 감독대행은 “심리적인 측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득점권에서 해결을 못하다보니 위축 돼 있는 거 같다. 경험상 위축 돼 있을 때 타석에 들어서면 부담된다. 벤치로 물러나거나 부담을 지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흥식 감독대행은 지난 1985년 MBC 입단 후 1993년까지 LG에서 9시즌을 선수로 뛰었다. 1996~1997년 삼성, 2007~2008년 KIA, 2010~2011년 넥센, 2012~2014년 롯데 등에서 오랜 기간 타격코치로 일했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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