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김용장씨, 검찰에 ‘전두환 광주 방문’ 진술

입력 2019.05.21. 16:40 수정 2019.05.21. 16:40 댓글 0개
“21일 회의 주재 백악관에 보고”
당일과 27일 헬기 사격도 전달
5·18민주화운동 당시 미군 501정보여단 정보요원으로 활동했던 김용장씨가 15일 오후 국군통합병원 옛터를 찾아 계엄군의 만행을 증언했다. 김씨가 보일러실 철물 구조물(사진 왼쪽)에 5·18 희생자 시신이 놓였고, 가운데 굴뚝에서 시신을 태워 소각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019.05.15. 뉴시스

5·18민주화운동 당시 전두환씨의 광주방문과 헬기사격 등을 증언한 전 미 육군 방첩부대인 501정보여단 광주파견대 군사정보관 김용장씨가 검찰에서 증언내용을 진술했다. 검찰은 김씨의 진술을 전씨 재판에 증거로 제출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21일 광주지검에 따르면 미 육군 방첩부대인 501정보여단 광주파견대 군사정보관으로 재직했던 김씨는 지난 17일과 20일 두 차례에 걸쳐 광주지검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80년 5월21일 당시 보안사령관인 전씨가 광주로 내려와 직접 회의를 주재했다는 정보를 소속 부대를 거쳐 백악관에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또 21일 낮 계엄군이 UH-1H 헬기로 M60을 쐈고, 27일 광주천 상류에서 위협사격을 했다는 내용을 듣고 상부에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이같은 정보를 정보담당자에게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미 육군 정보요원으로 근무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서류도 제출했다. 김씨는 1973년 501정보여단에 통역관으로 들어가 군사정보관 직책의 정보요원으로 전직해 일하다가 1998년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 13·14일 한국에 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힌 뒤 검찰의 전씨 형사 재판과 관련해 참고인 진술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였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가 최근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았다”며 “전씨 형사 재판에 김씨의 진술을 증거로 제출할 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즉 김씨가 전씨 재판에서 증언할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다. 검찰이 재판부에 김씨 진술을 증언으로 제출하더라도 전씨 쪽이 증거 채택에 동의하지 않으면 김씨를 증인으로 채택해 직접 증언을 듣는 방안을 선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씨는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조비오 신부를 ‘가면을 쓴 사탄’,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표현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지난 3월11일 광주지법 형사8단독 장동혁 판사의 심리로 열린 첫 공판기일과 지난 13일 열린 두번째 공판기일에서 전씨 측은 혐의를 모두 부인한 상태다.

선정태기자 wordflow@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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