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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폭행'美트랜스젠더 여성, 댈러스서 숨진채 발견

입력 2019.05.21. 16:12 댓글 0개
지난 4월12일 집단폭행 당해…경찰, 용의자 수색중
【댈러스=AP/뉴시스】지난 4월20일 트랜스젠더 여성 뮬레이시아 부커가 미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자신이 당한 집단 폭행 사건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부커는 20일 댈러스에서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2019.05.21

【서울=뉴시스】우은식 기자 = 지난 4월 집단 폭행 피해 동영상으로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미국의 한 트랜스젠더 여성이 최근 숨진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뮬레이시아 부커(22)는 지난 18일 오전 미 텍사스주 댈러스 동쪽 외곽지역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당시 총격 소리를 듣고 출동한 후 사망한 여성을 발견했고, 신분증을 소지하고 있지 않았지만 검시관은 신원이 부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트랜스젠더 흑인 여성인 부커는 지난 4월 12일 댈러스 시내 아파트 주차장에서 경미한 교통사고로 여러 명의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다.

당시 촬영된 동영상에서 부커는 땅에 쓰러져 있는 동안 폭행 용의자들이 반복적으로 주먹을 날리고 발길질을 했다. 폭행 용의자들은 동성애 혐오성 비방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부커의 총격 살해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폭행 사건 당시 경찰은 에드워드 토머스라는 한 남성 용의자를 붙잡아 조사했었다. 토머스는 그러나 이번 살해 사건은 자신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4월 집단 폭행에 가담한 용의자들을 상대로 살해 용의자를 수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커는 집단 폭행 후 지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 자신과 트랜스젠더 사회, 그리고 댈러스 시민들 역시 지난 몇 주간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격려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보내며 여러분의 지지와 함께 강해지도록 하겠다"고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시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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