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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3당, '호프'하며 감정 풀었다? 국민 분노는 폭발 직전"

입력 2019.05.21. 15:00 댓글 0개
"한국당의 조건 없는 국회 복귀 및 5·18 망언 징계 해답"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정의당 이정미 대표. 2019.05.20.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강지은 기자 =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21일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의 '호프타임'과 관련, "어제 회동을 통해 호프 한 잔 마시며 쌓인 감정을 풀었다고 한다. 하지만 정작 국민에게 쌓인 분노는 폭발 직전에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이어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정치인들 상호 간에 감정을 갖고 풀고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감정을 빨리 풀어드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국회를 난장판을 만들어놨으면 지금은 어떤 조건도 없이 하루라도 빨리 국회로 복귀하는 것이 해답"이라며 "그러나 (호프 회동에서) 자유한국당이 썩 시원한 해법을 내놓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국당이 5·18 망언자들에 대한 징계도 없이 광주까지 내려와서 또 그 사달이 났었다"며 "황교안 대표나 나경원 원내대표께서 약속하신대로 빨리 5·18 망언자들을 징계 처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특히 황 대표의 5·18 기념식 참석과 '악수 패싱' 등으로 국회 정상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 "사태를 이렇게 키운 분은 황 대표"라며 "결자해지 태도로 망언자들을 즉각 징계하는 것만이 해답"이라고 거듭 말했다.

나 원내대표가 '자격 조건이 충분함에도 공격에 시달려 그만두겠다는 분이 있다'며 5·18 조사위원 가운데 1명만 교체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참으로 반성과 성찰이라는 것은 애초 한국당에는 불가능의 영역인 듯싶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비본질적 논란을 일으켜 망언자 징계를 슬쩍 덮고 가려는 속셈이라면 일찌감치 포기하기 바란다"며 "조건 없이 국회로 복귀해서 말이 아닌 행동으로 광주 시민에게 사죄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인영 민주당·나경원 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전날 저녁 서울 여의도의 한 맥줏집에서 회동을 갖고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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