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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트리폴리에 수돗물 끊겨…인도주의 위기 우려
입력 2019.05.21. 11:14 댓글 0개【유엔본부=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리비아의 한 무장단체가 지난 19일 수도 트리폴리의 수돗물공급센터를 점거, 밸브를 잠가 트리폴리와 북서부 도시들에서 약 200만명이 수돗물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고 유엔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리비아 정부는 수돗물공급센터를 점거한 무장단체로 리비아국민군(LNA) 지도자 할리파 하프타르를 지지하는 할리파 엔나이시가 이끄는 단체를 적시하면서, 수돗물 공급중단은 전쟁범죄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 단체는 지난 2017년에도 트리폴리의 수돗물 공급을 중단시킨 바 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유엔 인도주의 담당 관리들이 트리폴리 수돗물 공급 중단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자릭 대변인은 "트리폴리의 일부 구역에서는 벌써 수압이 크게 낮아지는 등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공급 밸브가 다시 열리지 않을 경우 최악의 영향은 이틀 뒤 나타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트리폴리의 수돗물 공급은 19일의 공격 이전부터 정비기사들이 안전을 이유로 대피하면서 이미 영향을 받고 있었다고 말했다.
리비아에서는 하프타르가 이끄는 리비아국민군(LNA)이 지난달 4일 트리폴리 함락을 위한 공격을 시작한 이후 LNA와 유엔의 지원을 받는 정부군 간의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
리비아는 지난 2011년 전 독재자 무아마르 가다피가 내전으로 축출돼 살해당한 후 동서로 분열돼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트리폴리 함락을 둘러싸고 계속되고 있는 LNA와 무장 민병대 간 전투로 2011년과 같은 내전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다.
dbtpwl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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