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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하 "국회농단 세력에 오히려 '러브콜'…민주당 반성해야"

입력 2019.05.21. 11:12 댓글 0개
"한국당의 적반하장에 호응하며 달랠 때 아냐"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2019.05.07.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강지은 기자 =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21일 여야 3당 교섭단체의 '호프타임'과 관련, "국민을 우롱하고 국회를 농단하고 있는 세력의 잘못을 탓하고 바로 잡기는커녕 그들에게 오히려 러브콜을 하는 더불어민주당은 반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본말이 전도된 지금의 모습은 자유한국당에 정치적 면죄부를 주는 것을 넘어서서 국민의 뜻과 배치되는 정치 기술을 부리는 구태정치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인영 민주당·나경원 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전날 저녁 서울 여의도의 한 맥줏집에서 회동을 갖고 국회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윤 원내대표는 "호프 한 잔 하는 것이 뭐 대수겠냐"며 "그런데 이건 아니다. 지금 국민은 5·18에 대한 처절한 반성은커녕 정치적 의도로 일관한 한국당에 분노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어 "민주당도 망언과 망언을 반성하지 않는 한국당의 행위를 성토하며 맹공한 바 있다"며 "대통령의 '독재 후예자들' 발언을 두고 설전을 벌였고, 악수 여부를 놓고 1당과 2당이 대단한 난리가 난 것처럼 공방을 벌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밥 잘 사주는 누나가 아니라 '밥 값 하는 국회의원'이 되라고 성토해도 부족할 판에 5·18 이틀 뒤 모든 것을 뒤로한 채 환하게 웃으며 호프 미팅으로 정치를 대신한 그들만의 대단한 창의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비꼬았다.

이어 민주당을 향해 "'동물국회'라는 원죄를 제공한 자들이 사죄는커녕 사과를 요구하며 국회 정상화 조건을 내세우는 웃지 못 할 적반하장에 호응하며 달랠 때가 아니다"라며 "원칙과 정도가 우선돼야 한다. 정치가 희화화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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