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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자신만의 특별함을 격려해주세요!
입력 2019.05.21. 08:17 댓글 0개많은 국가에서 우리나라와 유대인의 교육에 관심이 많습니다. 자녀의 교육을 위해서라면 부모는 모든 희생을 감수하고 기꺼이 해내고 있고 교육열이 높아 많은 인재를 배출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교육이 100명의 학생에게 1개의 정답을 요구한다면, 유대인의 교육은 100명의 학생에게 100개의 생각을 격려하는 교육방법을 택하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세계 인구의 0.25퍼센트의 유대인이 노벨상 30퍼센트를 수상하게 된 교육의 비결은 바로 자신만의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고 이를 격려하는 유대인의 교육방법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유대인 부모는 자녀가 어렸을 때부터 무엇에 관심을 보이고 흥미를 느끼는지 어떤 특별한 창의성을 지녔는지, 어떤 잠재력을 품었는지에 대해 주의 깊게 관찰합니다.
자녀의 성공을 위해서 세상에서 그 일을 것이 아닙니다. 자녀를 살펴보면서 자녀가 즐거워하고, 할수록 잘 할 수 있는 자녀의 적성을 자녀에게서 찾아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부모는 자녀가 흥미와 적성을 가진 부분을 계발시키기 위해 꾸준히 대화합니다.
아이를 세상 속에 자연스럽게 풀어놓고 최대한 많은 것을 아이가 직접 느끼고 생각하게 만들어 열린 사고 구조를 가지게 하는 것입니다.
늘 똑같은 생각으로 ‘무조건 외우기’는 뇌가 발달하는데 그리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뇌 발달은 늘 새롭고 남과는 다른 것을 추구해야 더 발될 수 있습니다.
린 교수와 타투만하넨 교수가 세계 185개국 국민의 지능에 관한 연구에 의하면 이스라엘 국민은 평균 지능이 94점으로 세계 45위이고, 우리나라 국민은 평균 106점입니다.
우리와 이스라엘 국민의 평균 지능점수는 12점이나 차이가 납니다. 그런데도 유대인은 머리가 좋아서 노벨상을 많이 받고 우리는 노벨상을 받지 못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유대인 교육의 비결은 이렇게 남과는 다른 자녀의 모습을 격려하는 하브루타 교육방법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교실에서는 교사는 단지 전 학생에게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가운데 학생은 친구와 1:1로 짝을 지어 질문하고 대화하고 한 걸음 나아가 토론하고 논쟁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브루타란 원래 친구, 짝, 파트너라는 의미의 ‘하베르’에서 기원한 말인데 짝을 지어 질문하고 대화하고 토론하고 논쟁하는 것 혹은 짝을 지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의미합니다.
유대인은 자녀 교육의 가장 중요한 덕목을 질문과 대답을 주고받는 것이라 강조하며 일상생활에서도 부모가 항상 자녀에게 질문을 합니다. 그러면 부모에게서 질문을 받은 아이는 제 답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부모의 견해에 대응하기 위해 논리적인 방안을 요모조모 고심하는 과정에서 사고력을 키우고 지혜가 자랍니다. 물론 이기지도 지지도 않고 맞고 틀리고가 없습니다.
아이마다 저마다의 생각이 다를 수 있고 다른 생각을 이야기 했을 때 부모는 많은 칭찬과 격려를 해줍니다. 이제부터는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녀와 대화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자녀를 존중해주십시오.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말하고 부모에게서 칭찬과 격려를 받는 자녀는 행복한 모습으로, 성공하는 성인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광주여자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 김경란
- <칼럼> 늘봄학교, 우리 아이들의 삶이 없다 '늘봄', 이 얼마나 예쁜 말인가? 봄처럼 포근하고 따사로움이 늘 함께한다는 뜻일 것 같은 '늘봄'. 그러나 이제 이 언어는 그렇게 쓰일 수가 없다.언어의 의미는 사회에서 규정된다. 아무리 좋은 언어라도 사회에서 다른 의미로 사용하기 시작하면, 언어의 오염이 시작되고 결국 그 언어는 이전의 의미로는 쓸 수 없게 된다. 나에게 '늘봄학교'은 '녹색성장'과 같이 그렇게 오염된 채 다가왔다.2024학년도 1학기 광주지역 늘봄학교, 신청에서부터 선정까지 학교 현장 갈등2월 현재 광주에서는 30여개 초등학교가 늘봄학교에 참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신청한 18개 학교 중 중17개교는 협의록이 없으며, 교장 결정 3개교, 교장과 교감이 함께 결정한 학교 1개교, 교장, 교감, 행정실장이 결정한 학교 2개교, 부장교사가 요청하여 승인한 학교 1개교 등 내가 속한 학교지만 어떻게 늘봄이신청되고 선정되었는지를 학교 구성원은 잘 모른다. 그래서 서로 의심하고 속상해한다. 이렇게 늘봄학교는 불필요한 학교 현장 갈등을 양산 시키고 있다.교사? 돌봄전담사? 일반직? 과도한 노동을 강요받고 있어"우리가 일 때문에 늘봄학교를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 이 말은 늘봄학교 거부의 본질이 업무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은 거겠지만, 노동자에게는 일도 중요하다. 여전히 시간제가 많은 돌봄전담사의 업무도 아니고, 수업과 생활교육이 고유 업무이자 이것만으로도 과도한 노동을 하는 교사의 업무는 더더욱 아니다. 늘봄지원실을 만들어 일반직을 배정한다는 것도 총액인건비제에 묶여있는 공무원 상황을 보면 실현 가능하지 의문이 들고, 기간제에게 맡기는 것 또한 노동의 불안정성을 부추김과 동시에 결국은 기간제 공고부터 선정 관리까지 다시 학교의 업무가 되는 것은 학교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다 안다. 학교의 누군가는 일을 해야 한다. 본연의 업무가 아니라 강요받은 업무를 그것도 과도하게 말이다.가장 중요한 사실, 우리 아이들의 삶이 없는 '늘봄학교'그러나 이 모든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늘봄학교에는 우리 아이들의 삶이 없다는 것이다. 올해 초 늘봄학교에 대한 기사가 쏟아질 무렵 내 마음을 훅 치는 기사 하나가 있었다. 기사 중에는 지금은 고등학교 2학년이 된 자녀로부터 들은 초등돌봄교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다음과 같다."엄마, 나는 초등학교 때 돌봄교실이 제일 싫었어. 다른 친구들은 학교 끝나면 엄마랑 만나서 놀이터에서 놀고 학원에 가고 집에서 쉬는데, 난 혼자 돌봄교실에 갔어. 나도 다른 애들처럼 엄마랑 만나고 싶었어." 우리 아이들의 삶을 생각한다면 아침 7시부터 밤 8시까지 학교에 있는 게 폭력적일 수 있겠다는 생각 안드는지? 어른들보고 그렇게 있으라고 한다면 아마 대다수 집에 간다고 하지 않을까?늘봄학교에는 주체인 우리 아이들의 목소리는 빠져있고, 즉 아이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에 대한 고민과 사유는 실종되었다.학교, 지자체, 무엇보다 보호자가 우리 아이를 충분히 돌볼 수 있도록필자도 아이를 돌봄교실에 보냈었고, 아이를 맡길 데가 없어서 발을 동동거린 적이 있다. 대한민국 보호자들이라면 다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한 두 번이라도 했을 것이다. 그때 절실하게 느낀 것이 돌봄의 사회적책임이었고, 학교 현장에 있는 지금도 여전히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돌봄의 사회적 책임은 보호자의 노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동시에 보호자의 양육권을 보장하기 위한 적절한 노동시간 합의와 양육시간 확보도 해당될 것이다. 후자의 대표적인 것이 소위 '저녁 있는 삶'과 같은 것이다.학교가, 지자체가 함께 우리 아이들을 돌봄과 동시에 보호자가 우리 아이를 충분히 사랑하고 충분히 돌볼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천천히 가더라도 그렇게 가야 우리 아이들의 삶이, 우리들의 삶이 있다.그렇게 간다면 다시 '늘봄', 이 언어의 원래의 의미를 되찾아 진정 우리가 바라는 '늘봄'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정애숙 광주동산초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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