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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연 2200억원 직원 출장여행비에 낭비 심해" AP

입력 2019.05.20. 22:03 댓글 0개
【제네바=AP/뉴시스】2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70회 세계보건총회(WHA)에서 에티오피아의 테드로스 아드하놈 전 외무장관이 세계보건기구(WHO) 신임 총장으로 선출됐다. 2017.5.24.

【런던=AP/뉴시스】김재영 기자 = AP 통신이 입수한 세계보건기구(WHO) 내부 자료에 따르면 이 유엔 기관은 지난해 1억9200만 달러(2290억원)를 직원 여행 경비에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당수의 직원들이 자체 규정을 어기고 항공기 비지니스 클래스 좌석을 사용하고 또 비싸기 마련인 최종 순간 티깃을 예약했다. 뿐만아니라 승인 처분 없이 출장 여행을 떠난 직원도 많았다.

AP는 2017년 WHO가 한 해 2억 달러를 여행 경비에 쓰면서 상당 규모가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에서 비롯된 낭비 더 나아가 자금 유용 지적을 받을 수 있는 것들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이 기관은 여행비 남용이 없도록 엄격히 규제할 것을 공개적으로 다짐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입수한 내부 자료에 따르면 여행 경비 총액은 4% 정도 축소되었으나 직원들이 아직도 출장 이유를 뻔뻔하게 속이는 예가 드물지 않게 감사에서 적발되었다.

WHO의 1년 예산은 20억 달러 정도이며 회원국들이 자국 세금에서 떼어낸 기여금으로 충당된다.

AP의 지적에 대해 WHO는 "출장은 긴박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종종 필수적"이라면서 출장 여행경비의 반 이상이 전문가와 회원국 대표에게 쓰인 사실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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