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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11년 식물인간 남성의 연명장치 제거 '주시'
입력 2019.05.20. 21:15 댓글 0개【서울=뉴시스】김재영 기자 = 프랑스가 벵상 랑베르의 사망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42세의 랑베르는 11년 전인 2008년 오토바이 사고로 사지마비와 함께 식물인간 상태다. 그가 누워있는 파리 북동쪽 랭스의 병원은 20일(월)부터 시작되는 1주 내에 랑베르의 연명장치를 제거하겠다고 열흘 전 공언했다.
음식과 물이 공급되는 위 튜브를 빼내고 더 이상 깊은 잠에 빠지는 진정제 투여를 안 하겠다는 것이다. 병원 측은 이미 2013년 가족에게 이를 권했고 가족도 이를 수긍했다. 문제는 그 가족이 벵상의 아내에 한정되었다는 점이다.
병원의 방침을 안 벵상의 아버지 피에르와 어머니 비비안은 이를 결사 반대하면서 가족 전체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면서 병원의 결행을 중지하도록 하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다. 아내 라셀은 시부모의 반대를 무효화하는 소송에 나섰다.
벵상의 목숨을 두고 연명을 원하는 가족과 원하지 않는 가족이 그로부터 올 초까지 6년 넘게 프랑스 및 유럽 재판소에서 맞붙었다. 부모 편에 벵상의 형제 2명이 가세했고 아내 편에 형제 5명과 조카 1명이 합류했다. 프랑스 최종심이 병원의 결정에 손을 들어주자 부모는 유럽인권재판소에 항소했다.
2차 대전 후 창설돼 러시아도 가입해있는 유럽인권재판소(ECHR)도 병원과 아내의 연명 중지 요청을 옳다고 보았다. 그러나 부모는 포기하지 않고 사소한 건을 이유로 항소를 계속했지만 병원은 결행 주간을 통고했다.
독실한 카톨릭인 부모는 이제 프랑스 대통령이 끼어들어 연명장치 제거를 중지시켜줄 때라고 주장하고 있다. "2019년의 프랑스에서 밥을 못 먹고 물을 못 마셔 죽은 사람이 있어야 되겠느냐!"는 것이 부모의 호소 캐치프레이스다.
벵상은 호흡은 기계장치 대신 자가호흡을 하고 있으며 최소의 의식이 있으며 드물게 눈을 껌벅인다고 한다.
프랑스는 웃동네 베네룩스와는 달리 안락사가 허용되지 않고 의사들은 다만 의식의 경계를 넘는 깊고 깊은 잠에 빠지는 진정제를 투여할 수 있다.
kjy@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美, 이란 공습으로 이스라엘에 분노···오판해서 일 키웠다" [예루살렘=신화/뉴시스] 지난 14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아이언돔 미사일 방어 시스템으로 예루살렘 상공에서 불꽃이 목격되고 있다.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관련 미국이 이스라엘 오판으로 일이 커졌다며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2024.04.18.[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으로 국제사회가 확전 가능성을 주시 중인 가운데, 미국이 이스라엘의 오판으로 일이 커졌다며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17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이스라엘이 미국과 상의 없이 이란 영사관 공습을 결정해 이란 보복을 부른 데 대해 미국 관료들이 비공개적으로 분노를 표했다고 보도했다.소식통들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 공습 계획을 두 달 전부터 준비했다. 이란 정예부대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의 시리아·레바논 사령관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를 사살하기 위한 작전이었다.이스라엘 전시내각은 공습 일주일 전인 지난달 22일 국방부 내부 기록을 토대로 작전을 승인했다. 군 내부 평가에는 이란의 예상 대응 범위가 명시됐으며, 이란이 직접 혹은 대리 세력을 통해 소규모 공격에 나설 것이라고 군은 평가했다.이때에도 이스라엘은 최대 우방인 미국엔 계획을 알리지 않았으며, 지난 1일 공습 직전에야 미국 측에 낮은 수준으로 작전 계획을 통보했다.보좌관들은 즉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존 파이너 국가안보 부보좌관, 브렛 맥거크 백악관 중동 담당 고문 등에게 보고했고, 이들은 이번 공격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소식통들은 공습 이후 고위급 논의에서 이스라엘이 이란의 강력 대응을 예상하지 못해 오판했다는 시각이 있었다며, 미국 관료들이 비공개적으로 미국과 상의 없이 이같은 공격적 행위를 취한 데 분노를 표했다고 전했다.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도 지난 3일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에게 전화해 직접 불만을 표했으며, 이번 공격으로 중동에 주둔 중인 미군이 위험에 처했다며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스라엘 중부=AP/뉴시스] 지난 14일(현지시각)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한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이스라엘 중부에서 아이언돔 방공시스템이 발사되고 있다. 2024.04.18.이스라엘도 후에 오판을 인정했다. 이스라엘은 계획 초기 이란의 예상 대응을 '늦단풍'으로 명명하며, 이란이 10기 이하의 지대지 미사일을 발사할 것으로 예상했다.지난주 중반에야 이란이 이보다 훨씬 큰 계획을 갖고 있다고 분석, 예상 공격 규모를 지대지 미사일 60~70발로 늘렸다. 이란은 이스라엘에 공격용 무인 항공기, 탄도 미사일, 순항 미사일 등 350기를 발사했다.급격하게 확전으로 번질 위기도 있었다. 지난 13일 이란이 대규모 공격하자 이스라엘 지도부에선 반격을 지체하면 재보복을 만류하는 국제적 압박이 커질 것이라며, 즉각 공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이스라엘 소식통을 전했다.여기에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정치적 라이벌로 알려진 베니 간츠 야당 국민통합당 대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월링퍼드·텔아비브=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2024.04.18.이스라엘 공군은 공격 준비를 마쳤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한 뒤 계획을 연기했다. 이란 공격을 대부분 방어해 피해가 크지 않다는 점도 작용했다.이란도 테헤란 주재 스위스 대사를 통해 이스라엘이 보복하면 이란은 경고 없이 더 강력하게 재공격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이스라엘 내각은 언제 어떻게든 이란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은 유지하고 있다. 일각에선 전시내각 내부가 불협화음을 내고 있어 단기간에 합의된 결론을 도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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