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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월드컵 대표팀 "프랑스부터 부수고 8강-4강 가자"
입력 2019.05.20. 18:33 댓글 0개【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에 참가하는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2015년 캐나다 대회의 16강을 뛰어넘는 성적을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윤덕여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은 20일 스타필드 코엑스몰에서 월드컵 참가하는 각오를 전했다.
대표팀은 지난 7일부터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해 왔다. 10일 간 훈련을 거쳐 17일 월드컵에 참가할 최종 23명의 엔트리를 확정했다.조소현(웨스트햄), 지소연(첼시), 이민아(고베 아이낙) 등 간판스타들을 비롯해 장슬기(인천 현대제철), 여민지(수원도시공사), 이금민(경주 한수원) 등 주요선수들이 포함됐다.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에 출전한 황보람(화천KSPO)은 출산 이후 대표팀에 복귀해 2년 연속 월드컵에 나가게 됐다. 대표팀 사상 첫 '엄마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캐나다 대회, 아시안게임 등을 두루 경험한 선수들이 늘어나면서 팀의 무게감은 4년 전보다 좋아졌다는 평가다. 윤 감독은 "2015년 캐나다 대회에 이어 다시 월드컵에 나선다. 그사이에 많은 경험을 해왔다"면서 "현실적으로 2라운드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승점 4점은 획득해야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대표팀의 에이스인 지소연은 "현실적으로는 16강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지난번 대회보다 더 높은 8강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에서 득점을 하는 등 최근 페이스가 좋은 이금민은 "강팀들이 나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겁먹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의 현실을 고려해 4강을 목표로 삼겠다"고 했다.
조소현은 "두번째 월드컵인만큼 전 대회보다는 좋은 모습을 보여야한다"면서 "더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10년 FIFA 트리니다드 토바고 U-17 월드컵 우승 주역인 여민지는 "그때 대회에 가기 전에도 주위에 '우승하겠다'고 말하고 다녔다"면서 "이번에 그렇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우승이라고 말하겠다"고 했다.
월드컵에 처음 나서는 선수들도 원대한 포부를 밝혔다.
WK리그의 손꼽히는 수비수 정영아(경주 한수원)는 "경기에 나서게 된다면 상대 선수들을 전부 부숴버리겠다는 각오"라면서 "목표는 크게 잡으라고 했다. 4강을 보고 있다"며 웃었다.
윤영글(한수원), 김정미(현대제철)의 부상으로 긴급 합류한 신예 골키퍼 김민정(현대제철)은 "월드컵이라는 큰 대회를 경험한 적이 없어 잘 모르겠지만, 이를 악물고 하는 수밖에 없다"면서 "경기에 나서게 된다면 힘으로 전부 제압하겠다"고 별렀다.
현실적인 의견을 내놓은 선수들도 있다.
중원에서 힘을 보탤 이민아는 "일단 프랑스와 첫 경기가 제일 중요하다고 본다"면서 "첫 경기를 잘 이겨내면 흐름을 타 잘해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짚었다.
유일한 엄마선수인 황보람은 "다른 선수들과 달리 나는 작게 잡았다. 조별리그 돌파에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이날 출정식을 마치면 대표팀은 22일 스웨덴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적응에 돌입한다. 윤 감독은 "사전에 답사를 했는데 선수들이 잘 쉬고 좋은 컨디션을 만들어갈 수 있는 장소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대표팀은 28일 스웨덴과 비공개 연습경기를 하고, 6월1일 오전 1시45분(한국시간) 스웨덴 예테보리 감라울레비에서 스웨덴과 한 차례 더 평가전을 치른다. 다음달 2일 결전의 땅 프랑스에 입성한다.
한국(14위)은 본선에서 개최국 프랑스(4위), 노르웨이(12위), 나이지리아(38위)와 A조에서 경쟁한다. 첫 상대는 프랑스로 6월8일 개막전에서 맞붙는다. 이어 12일 나이지리아, 18일 노르웨이를 상대한다.
miggy@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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