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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서울미술관 '소프트 카오스: 공간상상'展 어르신들 호응

입력 2019.05.20. 17:32 댓글 0개
시니어 무용 프로그램 '몸으로 그리는 그림' 진행
정규 프로로 편성...10월엔 '서울사진축제'전과 연계
【서울=뉴시스】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소프트 카오스: 공간상상>전 연계 시니어 무용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전시장의 도형을 몸으로 표현하고 있다.

【서울=뉴시스】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유현미 작가의 <소프트 카오스: 공간 상상>전은 평면과 입체, 시간과 공간, 회화와 조각 등의 경계를 허무는 실험적 전시다. 일반인에게 다소 어려울 수 있는 현대미술 전시를 무용에 접목하자 활기찬 공간으로 변신했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관장 백지숙)은 지난 4월 한 달간 서울시립 도봉노인종합복지관(관장 이은주) 어르신들을 모시고 김선주 무용가가 진행하는 <소프트 카오스: 공간 상상>전 연계 시니어 무용 프로그램을 열었다.

'몸으로 그리는 그림'을 주제로 어르신들의 일상적인 신체 움직임을 시각예술에 접목시켜 큰 호응도를 이끌어냈다. 김선주 무용가는 참여자가 스스로 자신의 몸을 살피고 작품과 공간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영감을 받아 새롭게 몸으로 표현해볼 수 있도록 유도하여, 한 명의 퍼포머가 되어보는 경험을 제공했다.

인근 동북부 5개구 내 시니어 센터와 연계, 65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무용·음악·연극 등의 요소를 가미하여 보다 쉽고 친근한 방식으로 현대미술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서울=뉴시스】유현미 <소프트 카오스 공간 상상>,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어린이갤러리2(체험공간), 서울, 2019 ⓒ박애란

서울시립미술관은 2018년 시범적으로 선보였던 시니어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올해부터 정규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성비의 변화에 따라, 미술관 교육의 변화 필요성을 인지하고 지역사회의 다양한 대상과 수요를 적극 고려한 교육 프로그램을 신규 편성했다.

시니어 대상 교육 프로그램은 10월 첫째 주부터 3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2019 서울사진축제>전과 연계하여 음악을 활용한 미술 감상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어르신들의 전시 관람의 이해를 돕기 위해 시니어 도슨트 프로그램을 매달 첫째 주 화,금요일에 운영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유현미 <소프트 카오스 공간 상상>,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어린이갤러리, 서울, 2019 ⓒ박애란

한편 '소프트 카오스: 공간 상상'전은 북서울미술관 2019 상반기 어린이 전시다. 유현미 작가의 작품을 통해 2차원처럼 보이지만 사실 3차원의 공간이라는 것을 관람객들에게 체현시킨다. 유현미 작가는 회화 같은 사진, 사진 같은 회화처럼 실재와 보기의 의미를 탐구해 온 작가다.

전시장 초입에는 개방되어 있는 어린이갤러리를 아래로 내려다보면서 보게 되는 평면화 된 사물들을 시작으로, 전시장 아래로 걸어 내려갔을 때 마치 흰색 도화지에 그려진 그림과 같은 공간으로 들어가는 느낌을 준다. 전시장에는 작가의 아뜰리에와 집 안의 거실, 창밖의 풍경 모습, 그리고 또 다른 차원으로 나가는 거울 등이 위치되어 있다.

전시는 북서울미술관과 서울교육대학교 연구진과 함께 개발한 워크북을 통하여 전시를 감상하며 활동지를 따라해 보는 교육자료 뿐 아니라 전문 강사진과 함께 하는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이 약 20회 이상 준비되어 있다. 또한, 어린이갤러리2에는 어린이들이 종이 테이프를 사용하여 작가의 작품 위에 직접 선을 이어 붙이고 자신만의 작품을 구성하는 상시 체험 공간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9월 22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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