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서울 거주자, 광주 아파트 원정 투자 ‘붐’

입력 2019.05.20. 14:51 수정 2019.05.20. 14:51 댓글 12개
지난해 총 794가구 매입
부산·대전에 이어 세번째
“수도권 대출규제 등 영향”
위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사진 뉴시스 제공

수도권에 대한 대출 규제 영향으로 규제 강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광주 등 지방 아파트 시장에 서울 거주민의 투자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감정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울 거주민이 매입한 지방 5개 광역시 아파트는 4천850가구로, 전년(4천47가구) 보다 19.8%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1천584가구로 가장 많았고, 이어 대전(1천418가구),광주( 794가구),대구( 708가구), 울산(346가구) 등의 순이었다. 특히 지난해 남구 봉선동과 광산구 수완지구 등에서 집값이 급등했던 광주는 대구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전문가들은 서울 주민의 지방 ‘원정 구매’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은 규제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도권 등 지역은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에 묶여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이 40~50%로 제한되는 반면, 지방 부동산 시장은 이 보다 낮은 수준의 규제 적용을 받고 있다.

또 ‘사두면 언젠가 오른다’는 기대 심리도 수요를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 거주민들이 수도권 대출 규제 영향으로 규제 수준이 낮은 광주 등 광역시 아파트를 지속적으로 매입했다”며 “지난해 단기간에 이뤄진 봉선동과 수완지구 아파트 급등에도 상당한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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