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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범 감독 "꼴찌후보 소리 안 듣는다···" 김종규 영입
입력 2019.05.20. 14:22 댓글 0개【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프로농구 원주 DB가 자유계약(FA) 최대어 김종규(207㎝) 영입에 성공했다.
KBL은 20일 FA 타 구단 영입의향서 제출 결과, DB가 단독으로 김종규에 대한 영입의향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DB는 경합 없이 김종규를 품게 됐다. 보수총액은 12억7900만원(연봉 10억2320만원·인센티브 2억5580만원), 계약기간은 5년이다.
DB는 허웅, 윤호영이 건재한 데다가 2019~2020시즌에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 두경민이 군에서 복귀할 예정이다. 두경민은 김종규와 경희대 전성기를 이끌었던 동기생이다.
여기에 서울 삼성에서 베테랑 가드 김태술도 이적할 예정으로 단숨에 우승후보로 부상했다.
이상범 DB 감독은 "DB 감독으로 부임하고 두 시즌을 치르는 동안 계속해서 꼴찌후보로 거론됐다. 이제는 꼴찌후보라는 소리는 안 듣겠지 않느냐"며 웃었다.
2017~2018시즌부터 DB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그동안 선수단 구성에 애를 먹었다. 주축 선수들의 노쇠화, 군입대 등으로 전력이 정상이 아니었다.
베테랑 윤호영이 묵묵히 버텼고, 두경민이 무서운 성장세로 메웠지만 베스트 전력은 아니었다. 특히 부임 첫 시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건 미국프로농구(NBA)에 진출한 외국인선수 디온테 버튼의 덕이 컸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서울 SK에 패했다. 지난 시즌에는 8위로 플레이오프에 가지 못했다.
그러나 김종규 영입으로 가드부터 센터까지 쟁쟁한 국내선수 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이 감독은 "(김)종규의 강점은 높이와 스피드다. 대표팀에서 데리고 있으면서 잠재력과 장점을 잘 느꼈다"고 했다. "특히 인성적으로 매우 훌륭하다. 사회성도 좋아서 동료들과 굉장히 잘 융화되는 선수"라며 "우리 팀의 분위기에 잘 맞는 선수"라고 했다.
또 "배우려는 의지가 강하다. 대표팀에서 무엇을 가르쳐주면 그걸 흡수하기 위해 많이 노력하는 모습을 봤다. 스펀지같은 친구"라면서 "슈팅력이 많이 좋아졌지만 장기적으로 3점슛도 던질 수 있도록 외곽슛 능력을 키우고 싶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DB 감독으로 와서 그동안 리빌딩에 초점을 맞췄다. (두)경민이를 비롯해 어린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리고, 식스맨들은 항상 경기에 뛸 수 있는 기량과 분위기를 만드는데 집중했다"며 "이제 종규가 오면서 포지션별로 선수 구성이 된 것 같다. 선수단 구성을 마치면 바로 시즌 준비에 돌입할 것이다"고 했다.
DB는 다음달 3일부터 훈련을 시작할 계획이다.
fgl75@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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