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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자사주 10억 매입한 이유는?

입력 2019.05.20. 09:50 댓글 0개
2만5000주 평균 4만2882원에 사들여...총 보유량 20만주로 늘어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뉴시스DB 2019.03.20)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자사주 10억원어치를 매입하며 업황 개선과 향후 주가 반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지난 15일 장내매수를 통해 삼성전자 주식 2만5000주를 주당 평균매입단가 4만2882원에 사들였다. 총 매수금액은 10억7205만원이다. 이로써 김 부회장의 자사주 보유량은 총 20만주로 늘어나게 됐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반도체 수요부족과 단가 하락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주당 4만1200원으로 지난 1월 3만6850원 최저가를 찍은 이후 다소 반등했지만, 여전히 최근 1년간 최고가 5만3000원에 비해 1만원 이상 하락한 상태다.

업계와 시장에선 올 3분부터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회복되면서 삼성전자 반도체 실적도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또 삼성전자가 '반도체 비전 2030'을 통해 시스템 반도체 1위 도약을 목표로 투자 계획도 밝히는 등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도 높다.

업계 관계자는 “김 부회장의 자사주 매입은 반도체 사업을 이끌고 있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으로서 실적하락의 책임을 지겠다는 모습을 주주들에게 실질적으로 보여주겠다는 의지의 표출이면서, 향후 반도체 업황과 삼성전자 주가 및 실적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라고 봤다.

앞서 김 부회장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는 경영환경 불확실성 증대,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 데이터센터 업체 투자 축소 등으로 어려운 한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그러나 5G·AI·데이터센터·차량용 반도체 등 4대 신성장 분야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위기 속에서 기회는 존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삼성전자는 부품 부문에서 선단공정 기반의 차별화된 제품과 품질 우위를 유지해 시장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올해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서도 시황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근원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견실 경영을 통해 초일류 사업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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