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美 관세 폭탄 6개월 연기…광주경제 일단 ‘휴~’

입력 2019.05.19. 16:56 수정 2019.05.19. 16:56 댓글 0개
기아차 등 지역 車 업계 ‘안도’
“확정 안돼 긴장 놓을 수 없어”

미국이 수입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징벌적 관세 결정을 6개월 뒤로 미뤘다.

이에 따라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을 비롯한 지역 자동차 관련 업계는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미국의 고율 관세 제외 조치가 확정되지 않아 아직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1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17일(현지시간) 수입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관세부과 결정을 6개월 연기하기로 했다. 자동차업계는 이러한 결정이 현재 주요 대미 자동차 수출국인 EU(유럽연합), 일본 등과의 무역협상에서 자동차 관세 문제를 지렛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앞서 미국은 무역확장법 232조를 통해 EU, 일본, 한국 등에서 수입되는 차량에 부과되던 기존 2.5% 관세를 25%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미국의 관세 연기 결정 소식에 대해 광주지역 자동차 관련 업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는 분위기다.

앞서 고율 관세가 확정될 경우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기아차 광주공장은 물론 관련 지역 자동차 업계가 초토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증권업계에서는 25% 관세 부과가 현실화될 경우 현대차와 기아차의 대미 자동차 수출 대수가 각각 8만3천여대와 3만8천여대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기아차 광주공장 대미 수출은 전체 생산량 45만5천252대 중 39.8%에 달했다. 10대 중 4대를 미국에 수출한 셈이다. 세부적으로 쏘울 9만3천558대, 스포티지 8만7천657대 등 총 18만1천215대를 미국에 수출했다. 미국에서 인기 있는 쏘울의 경우 지난해 전체 생산량 15만 6천716대 중 59.6%인 9만 3천558대가 미국으로 수출됐다.

고율 관세 부과는 기아차 광주공장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는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됐다.

지난 2016년말 기준으로 기아차 광주공장은 광주시 제조업 종사자의 10%, 광주시 총 생산액의 32%, 광주시 총 수출액의 40%를 차지했다. 지역 1차 협력업체 50여 곳을 포함해 이들과 거래하는 2차 이상의 협력 업체가 수백 여곳에 이른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이번 관세 연기 발표문에 유럽연합과 일본만이 명시적으로 적시돼 한국이 면제될 것이란 기대가 있지만 고율 관세 대상국 지정 여부는 열려 있다는 전망도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6개월 연장된 건 일단 다행이지만서도 결정을 늦춘 것 뿐이기에 낙관도 비관도 아닌 상황이라 긴장을 놓을 수 없다”며 “추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삼섭기자 seobi@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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