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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482㎜·서귀포 466㎜···항공기 113편 지연

입력 2019.05.18. 18:51 댓글 0개
기상청 “남쪽 해상 지나는 저기압과 강한 하층 바람 영향”
제주소방본부, 주택·도로 침수 및 강풍 피해신고 7건 접수
제주도 전역·전 해상 강풍·풍랑 특보…“20일까지 강한 바람”
【제주=뉴시스】18일 오후 6시 현재 제주도 전역과 전 해상에는 강풍·풍랑 특보가 발효 중이다. (사진=뉴시스DB)

【제주=뉴시스】조수진 기자 = 남쪽 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폭우가 이틀간 이어지며 제주 산간과 서귀포 지역은 400㎜가 넘는 강우량을 기록했다.

이날 지난 17일부터 18일 오후 4시 현재까지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은 제주시 선흘(북부) 255.0㎜, 서귀포시 신례(남부) 466.0㎜, 서귀포시 송당(동부) 416.0㎜, 서귀포시 대정(서부) 67.5㎜, 한라산 성판악 432.0㎜, 한라산 삼각봉 482.5㎜, 추자도 97.5㎜ 등이다.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제주 전역의 호우특보는 해제됐으나 현재 산간과 남부 중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10~20㎜ 안팎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다. 다른 지역은 5㎜ 이하의 약한 비가 내리거나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제주도 남쪽 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많은 수증기가 유입되고 강한 하층 바람이 동반되면서 산간과 남부 지역에 4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제주에는 바람도 강하게 불어 현재 제주도 전역에 강풍주의보, 제주도 남쪽먼바다와 동부앞바다에 풍랑경보, 동부를 제외한 모든 앞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져있다.

전날부터 계속된 강한 비바람으로 인해 제주를 오가는 하늘길도 차질을 빚고 있다.

윈드시어·강풍 특보가 발효 중인 제주국제공항의 오후 6시 기준 지연 항공편은 모두 113편(출발 99편·도착14편)이다.

【제주=뉴시스】조수진 기자 = 18일 오후 제주소방안전본부 구조구급대가 전날부터 내린 많은 비로 침수가 된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에 위치한 한 주택에서 배수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현재 제주 산간과 동부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다. 2019.05.18.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susie@newsis.com

폭우와 강풍으로 인해 도로와 주택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7분께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인근 도로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배수로 정비를 벌였다.

같은 시각 제주시 연동에서는 신축 공사장의 고무 호스관이 강풍에 날아가 119가 출동해 안전조치에 나섰다.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에서는 많은 비가 집중된 오전 10시21분께 맨홀 덮개가 열리고, 오전 11시2분께 주택이 침수돼 동부소방서가 출동했다.

또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에 위치한 주택 침수, 제주시 아라1동에 위치한 주택 지붕이 날리거나 일도1동의 건물 외벽이 떨어지는 사고도 발생하는 등 모두 7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강한 비바람으로 인한 행사 취소도 이어졌다. 대한적십자사 제주지사는 제주시 건입동에서 예정한 ‘제주사랑 자선 만보 걷기대회’를 오는 6월2일로 연기했다.

제주시 신산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주 친환경생활 한마당’ 행사는 잠정 연기된 상태다. 제주외국인평화공동체는 이날 기념식만 열고 제주 다민족 문화축제 부대행사는 대폭 축소해 운영키로 했다.

기상청은 “오는 20일까지 전 해상에 바람이 시간당 35~70㎞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2~5m로 매우 높게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하고 최신 기상정보를 참고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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