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경 가세···권상우·정준호 '히트맨', 극한직업 넘을까
입력 2019.05.17. 16:08 댓글 0개【서울=뉴시스】최지윤 기자 = 영화배우 권상우(43)와 정준호(50)가 영화 ‘히트맨’(가제)에서 만난다. 탤런트 이이경(30)까지 합류, ‘극한직업’(감독 이병헌·2019·누적관객수 1626만명)을 잇는 코믹 액션 영화가 탄생할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17일 영화계에 따르면 권상우와 정준호는 ‘히트맨’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웹툰 작가 ‘준’(권상우)과 국정원 요원 ‘덕규’(정준호)의 코믹 액션물이다. 한 관계자는 “어제(16일) 권상우와 정준호, 이이경 등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참석해 고사를 지냈다”며 “다음 주부터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권상우와 정준호는 연예계 선후배로 오랫동안 인연을 이어왔다. 정준호가 2009년 개봉한 권상우 주연의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감독 원태연)에 특별출연하기도 했지만, 정식으로 작품에서 호흡 맞추는 것은 처음이다. 정준호는 ‘인천상륙작전’(감독 이재한) 이후 3년여 만에 스크린 복귀를 하게 됐다.
이이경과 허성태(42)는 국정원 요원 ‘철’과 ‘형도’로 분한다. 이이경은 JTBC 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 시즌1~2에서 코믹 연기의 진수를 보인 만큼 또 한 번 활약,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이 외에도 황우슬혜(40)와 이지원(13)은 권상우의 부인 ‘미나’와 딸 ‘가영’ 역에 캐스팅됐다.
‘히트맨’은 최원섭(40)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보람이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로 2007년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는 등 실력을 인정 받았다. 영화 ‘내 사랑 내 곁에’(감독 박진표)를 각색했으며, 장편 영화 연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년경찰’ 제작사 베리굿스튜디오가 제작하고,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한다. 내년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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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톱 작가 김윤신 "이런 순간 상상도 못해···나를 완전히 미술로 내놓겠다"[2024베니스비엔날레] [베니스=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이런 순간이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90세 전기톱 조각가로 유명한 김윤신 작가가 베니스비엔날레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17일 이탈리아 베니스 자르디니 공원 본전시관에서 만난 김 작가는 "그동안 작업만 하면서 비엔날레 전시는 생각도 못했는데…이렇게 많은 분들이 축하를 해주고…이제부터가 아니겠어요?"라며 자신감에 찬 '백발의 카리스마'를 보였다.2024 베니스비엔날레 본전시에 참가해 전기톱으로 썰고 깎아 만든 나무 조각가과 대리석(돌)조각을 선보인 김윤신은 휘황찬란한 현대미술작품속에서 정중동 분위기를 연출했다.전시 입구에서 바로 이어지는 김윤신의 작품은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수많은 회화를 병풍 삼아 전시장 한 가운데에 목조각들이 설치됐다.김윤신 작가는 "작품들이 현대적이고 미래지향적인데, 나는 거꾸로 돌아간 거 같다"며 "작품 속 내용은 원초적인 것 같다. 내가 그것을 찾아가지 않았나 싶다. 나를 완전히 미술을 통해서 내놓겠다"고 했다."하마터면 놓칠 뻔한 기회였음에도 불구하고 나를 잊지 않고 계속해서 찾아준 예술감독 아드리아노 페드로사(Adriano Pedrosa)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1974년 상파울루 비엔날레 이후로 오로지 작업에만 매진해왔는데, 무려 50년이 지나 이런 크고 중요한 전시에 초대되리라곤 미처 상상도 하지 못했다. 2024년이 내게 큰 행운이 깃든 해인 만큼, 앞으로 더 좋은 작품으로 세상에 응답하고자 한다."구순의 나이에도 아르헨티나와 한국을 오가며 영원한 이방인을 자처하는 김윤신의 세계관은 '합이합일 분이분일(合二合一 分二分一)'이다. 이번 본 전시에서도 이 연작에 속하는 4점의 나무 조각과 4점의 돌 조각을 선보였다.[사진=박현주미술전문기자] 2024베니스비엔날레 본전시에 초대된 김윤신 작가의 작품. *재판매 및 DB 금지197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탄생한 출품작 중 나무 조각 4점은 소나무 혹은 호두나무와 같은 원목을 사용한 반면 나머지 돌 조각 4점은 오닉스(onyx)와 재스퍼(jasper)와 같은 준보석이 재료다. 원목과 준보석을 조각하는 과정이 상이함에도 불구하고, 재료의 속살과 표면의 시각적인 대조와 조화가 이번 출품작들의 공통적인 특징이다. 강인한 동시에 예리한 작가적 접근이 돋보이는 본 조각 작업들은 낯선 땅과 마주한 '이방인'이 새로운 소재로 자신만의 조형언어를 개발해온 과정을 선명히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주제와도 완벽하게 만난다.김윤신 작가는 올해 초 국제갤러리와 리만머핀 갤러리와 공동 소속 계약을 체결하며 60여 년 예술 인생 처음으로 주요한 상업 갤러리와의 협업을 시작했다. 오는 28일까지 1970년대부터 작품세계를 관통하는 '합이합일 분이분일'의 철학에 기반한 목조각 연작과 함께 꾸준히 지속해온 회화 작업 등 총 51점의 작품들이 국제갤러리 서울점 K1과 K2 공간에서 선보인다.수퍼플렉스가 '이방인들이여, 제발 우리를 덴마크인과 홀로 남겨두지 마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주황색 배경 포스터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한편 김윤신 전속인 국제갤러리는 이번 본전시에 전속인 수퍼플렉스도 선정되어 올해 베니스비엔날레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수퍼플렉스는 1993년 결성된 이래 민주주의, 기후, 도시, 난민 등의 범세계적 주제를 다양한 방식과 형태로 다뤄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Foreigners, Please Don’t Leave Us Alone With The Danes!'(2002)를 재해석한 작업을 소개한다.지난 2002년 수퍼플렉스는 난민을 상대로 배타적 태도를 취하던 코펜하겐 정부를 비판하고 난민 이슈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이방인들이여, 제발 우리를 덴마크인과 홀로 남겨두지 마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포스터를 코펜하겐 도심 곳곳에 부착했다.정치 포스터가 보통 주변환경에 묻혀 본연의 메시지를 전달하지 못한다는 한계에 착안, 공공장소 표지판을 연상시키는 강렬한 주황색 배경과 그와 대비를 이루는 검은색 텍스트로 디자인한 이 작업은 외국인, 이민자, 난민, 디아스포라 등의 주제에 대해 경종을 울려왔다. 실제 포스터 형태의 작업은 2002년 이후로 덴마크 내에서만 10만 장 이상 배부되었으며, 2018 광주비엔날레를 포함 국내외에서 다양한 형태로 활발히 전시된 바 있다.[사진=박현주미술전문기자.]2024베니스비엔날레 본전시관. 첫 남미출신 예술감독인 브라질 큐레이터 아드리아노 페드로사가 맡아 '외국인은 어디에나 있다'(Stranieri Ovunque - Foreigners Everywhere)를 주제로 열린다. 본전시 입구는 남미의 원초적이고 원색적인 그림으로 그려진 화려한 색감으로 치장됐다. *재판매 및 DB 금지한편 2024년 베니스비엔날레 미술전은 '이방인은 어디에나(Stranieri Ovunque – Foreigners Everywhere)'를 전시 주제로 총감독 아드리아노 페드로사(Adriano Pedrosa)가 직접 큐레이팅하는 본전시 전시 주제와 부합하게 해외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온 한국 작가 김윤신(아르헨티나)과 이강승(미국 LA) 및 작고 화가 이쾌대, 장우성까지 4명을 포함하여 총 330명 작품 수천 점을 전시했다.'미술계 올림픽'으로 불리는 베니스비엔날레 국제미술전은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의 프리뷰를 거쳐 오는 20일부터 공식 개막을 통해 일반 관람객들의 전시 관람이 시작된다. 오는 11월 24일까지 약 7개월간 이어진다.◎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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