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사설> 80년 광주의 5월, 형상화하는 노력 잇달아

입력 2019.05.15. 18:54 수정 2019.05.15. 20:00 댓글 0개
사설 현안이슈에 대한 논평

80년 광주의 5월은 그 가치와 정신이 많은 이들에게 뚜렷하게 녹아있다. 불의에 맞서 민주, 인권, 평화를 바탕으로 한 대동세상을 만들려 했던 시민들의 뜻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널리 알려져 있는 터다.

5·18민주화운동 39주기를 맞아 광주를 찾는 이들에게 5월을 기억하고 간직하게할 형상화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 예술인들과 문화관련 단체들이 앞장섰다. 장엄하고 엄숙하기만 한 5월을 대중화하고 일상화함으로써 시민들이 더욱 친숙하게 의미 해석을 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뜻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지역의 민중미술화가인 이상호 작가가 후배 작가 서동환 작가(시각디자인)와 함께 5월 문화상품을 내놨다. 지난 14일 은암미술관에 첫 선을 보인 5·18굿즈(문화상품)는 텀블러와 머그컵, 에코백, USB, 천 포스터 등 다섯 가지다. 이들 굿즈는 이 작가의 ‘오월전적도’와 ‘희망’, 서 작가의 ‘오월어머니 주먹밥’ 등을 소재로 상품화했다. 이 작가는 ‘백두의 산자락 아래 밝아오는 통일의 새날이여’(1987년)라는 걸개그림으로 미술인 최초로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돼 고문 후유증을 겪고 있다.

이에앞서 시민 자생 예술공간인 메이홀에서도 홍성담 화백의 판화를 소재로 디자인한 ‘주먹밥 아줌마’ 배지가 선보였다. 바로 5·18을 상징하는 배지라 할 수 있다. 임의진, 고근호, 주홍 작가 등 지역예술인들이 대동정신과 저항정신을 담은 배지를 만들자고 뜻을 모았다.

지역의 청년동아리(광주YWCA ‘하랑’·대표 하미현)는 ‘여러분! 우리를 잊지 말아주십시오! ’라 새겨진 5월의 배지를 만들어 보급하고 있다. 제작·보급에 필요한 기금은 소셜펀딩(https://tumblbug.com/19800518)을 통해 조성했다.

제주 4·3항쟁과 세월호 참사 상징물은 각각 동백꽃 배지와 노란리본이다. 해마다 추모식 때면 참석자들은 동백꽃 배지와 노란리본을 가슴에 차고 그날을 기리며 기억을 되새긴다. 80년 광주의 5월도 이를 형상화한 배지와 문화상품들이 시민들에게 선을 보였다고 하니 반가운 일이다. 5월의 대중화·일상화에 도움이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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