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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 다큐영화 '김복동' 8월개봉, 한지민 참여

입력 2019.05.15. 12:22 댓글 0개

【서울=뉴시스】남정현 기자 = 한지민(37)이 내레이션을 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영화 '김복동'이 8월 개봉을 확정했다.

영화 '김복동'은 여성인권운동가이자 평화운동가였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1926~2019)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감동 다큐멘터리다. 김복동 할머니는 1993년 유엔인권위원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서는 처음으로 위안부 피해 사실을 증언했다.

영화는 김 할머니가 2019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일본의 사죄를 받기 위해 벌인 투쟁의 27년을 담았다.

일본군의 성노예 피해자가 된 김복동 할머니가 자신이 겪은 고통을 세상에 공개하고 되찾고 싶었던 삶, 자신의 남은 삶을 부여잡고 뿌린 희망의 씨앗, 일본 정부의 사죄를 받을 때까지 전 세계에 세우겠다던 소녀상의 의미 등을 차곡차곡 전한다. 아직도 전쟁 피해자들의 아픔은 해결되지 않았기에,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며 사람들에게 무엇을 남겼는지 메시지를 던진다.

배우 한지민이 내레이터로 참여했다. 한지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이야기가 다큐멘터리 영화로 만들어지는 것이 반가왔다.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영화라는 매체로 대중에게, 특히 젊은 친구들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무엇보다 김복동 할머니가 자신의 한을 다 풀고 돌아가신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작게나마 함께 하고 싶었다"는 마음을 전했다.

영화 '김복동'은 2019년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부문에 초청받아 주목 받았다. 전주국제영화제 관계자는 "김복동 할머니의 삶에서 이룬 업적이 무엇이고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한 작품이다. 그 분이 이런 일을 하기 위해 남에게 말할 수 없는 고통을 홀로 짊어지고 처절하게 견디셨는가를 보여주며 무지에 대해 통렬하게 편견을 깨주고 동참하게 만드는 호소력을 지닌 영화"라고 말했다.

nam_jh@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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