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금남로에서 5·18묘지까지 문학으로 5월 기린다

입력 2019.05.14. 10:14 수정 2019.05.14. 10:14 댓글 0개
광주전남작가회의, 25일부터 이틀간 ‘오월문학제’
걸개 시화전·오월문학 심포지엄· 5·18문학상 시상식도

5·18민주화운동 39주년을 맞아 문학으로 5월 정신을 기릴 수 있는 행사가 다양하게 개최된다.

광주전남작가회의는 오는 25일부터 이틀동안 5·18민주화운동 39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오월문학제’를 개최한다.

‘오월문학제’는 오월정신을 계승·발전시키고, 시민들의 참여와 소통의 장을 만들자는 취지로 매년 5월 광주에서 열리고 있는 문학행사다.

올해는 오월문학 심포지엄, 공연, 시낭송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25일 금남로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열리는 오월문학 심포지엄은 ‘문학, 오월에서 통일로’라는 주제로 정도상 작가, 오창은 교수(중앙대), 장은영 교수(조선대)가 발제에 나서고 박일우 교수(광주대), 고봉준 교수(경희대)가 토론을 벌인다.

또 이 자리에서는 작가회의 소속 전국 회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 5·18문학상 시상식을 개최하는 한편, 박경하 시노래 가수의 공연, 내벗소리 공연팀의 국악공연, 시인들의 시낭송이 이어진다.

본 행사가 끝난 후에는 ‘춘추관’에서 오월문학인의 밤을 열어 작가들이 한데 어우러져 오월문학을 담론으로 상처와 치유의 전망을 논한다.

26일에는 국립5·18묘지 참배, 구 망월묘역 민주열사묘지 답사 등 일정을 소화한다. 또 참배와 함께 김남주 시인의 ‘학살2’ 낭송, ‘임을 위한 행진곡’ 등을 부르며 민주화를 위해 싸우다 가신 님들을 기리고, 살아남은 자의 역할을 다짐하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오월문학제’ 부대행사로 5·18묘역과 구 묘역 일대에서 5월 한 달 동안 걸개 시화전이 열린다. 광주전남을 비롯한 전국 작가회의 소속 회원들의 시 150여 편과 5·18문학상을 수상한 시와 산문 50여 편을 시화로 제작하고 선보여, 참배하는 시민들이 문학을 통해 오월정신을 되새길 수 있다.

김완 회장은 “걸개시화전은 오월정신을 문학작품으로 승화시켜 묘역을 방문하는 전국의 추모객에게 오월의 역사와 정신을 계승하고 확산시키자는 취지로 준비했다”며 “이번 오월문학제가 오월정신을 당대의 가치관으로 재해석해 역사적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물론, 오월 문학을 매개로 작가와 시민 간의 참여적 연대의식을 형성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옥경기자 okkim@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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