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죽은 이의 원한을 씻어준다는 '씻김굿' 들어볼까?

입력 2019.05.13. 10:57 수정 2019.05.13. 10:57 댓글 0개
16일 오후 7시 빛고을국악전수관
목요열린국악한마당… 진도씻김굿

예향 진도의 문화예술이 담긴 무대가 마련된다.

광주 서구는 16일 오후 7시 빛고을국악전수관 공연장에서 목요열린국악한마당으로 진도씻김굿을 선보인다.

진도씻김굿은 사령굿으로 망자의 넋을 씻겨 그 넋이 극락왕생하도록 하는 천도 의례이다. 이 굿은 호남지역에서 가장 대표적인 큰 굿으로 지난 1980년 11월에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72호로 지정됐다.

씻김굿은 죽은 존재를 이승에서의 여한을 지우고 좋은 곳으로 천도시키고 산자와의 관계단절을 분명하게 하는 목적으로 이뤄진다. 특히 진도씻김굿의 음악은 우리 민속음악의 대표적이기도 하다. 밤을 세워 계혹되는 씻김굿은 길닦음 대목에서 그 절정을 이루는데 끊어질 듯 애절하게 이어지는 곡은 듣는 이의 가슴을 도려내는 슬픔에 눈물을 내지 않고는 보지 못한다.

이날 진도씻김굿을 보여줄 진도씻김굿보존회는 원형보존과 전승사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유럽에서 열린 세계민속축제에서 금상을 받은바 있다. 유럽 7개국과 미국, 일본 등에서 초청돼 수차 공연했으며 해마다 전국에서 공연을 해오고 있다.

진도군은 우리나라의 유일한 민속문화예술특구로 씻김굿 뿐만 아니라 강강술래, 남도들노래, 진도다시래기, 진도만가 등 전통민속이 살아 숨쉬는 곳으로 우리 전통문화예술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은 전석 초대 공연이다. 문의 062-350-4557. 김혜진기자 hj@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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