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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도, 버스도, 호텔도··· 수영대회 수송대책 '빨간불'
입력 2019.05.12. 17:18 수정 2019.05.12. 17:18 댓글 8개20억 추가 확보 전세버스 입찰
인천-송정 KTX 임시편도 비상
특급호텔 없어 FINA 요구 미달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수송 대책이 아직까지 마련되지 않아 대회 성공 개최에 빨간불이 켜졌다.
인천공항에서 광주송정역을 오가는 KTX 임시편 운행이 확정되지 않은 데다 애초 기아자동차에서 후원하기로 했던 버스 110여대 지원도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2019광주수영대회조직위원회에 따르면 2014년 6월 개통된 인천공항 KTX가 지난해 9월 완전 폐지됐다. 이에 광주시는 정부에 KTX 임시편 마련을 건의했다. 기존 2편(왕복 4회) 운행해 왔던 횟수를 증편해 달라고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 2월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국제경기대회지원위원회를 열고 KTX 임시편(인천공항-송정역)을 모두 7편(인천공항→송정역 4편·송정역→인천공항 3편) 편성하기로 합의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 시간표가 나오지 않았다.
선수단 입국이 7월5일부터 시작되는 점과 기존 공항철도 차량 조율, 신호체계 정비 등의 일정을 감안할 때 오는 15일전까지는 KTX임시편이 확정돼야 한다는 게 조직위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런데도 임시편의 운행 횟수와 기간 등이 결정되지 않아 광주시와 조직위는 수송대책을 짜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는 조만간 국무조정실 주재로 조정회의를 열어 KTX 임시편 노선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단 이송에 투입될 수송차량도 확보하지 못했다. 조직위는 기아차로부터 모두 420(버스 110·승용차 250·승합차 60)대를 지원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기아차가 최근 버스지원이 어렵다고 통보했다. 버스는 선수단 입국이 집중되는 시간에 인천공항에 투입될 핵심 수송수단이다. 버스지원이 무산되면서 조직위는 현재 20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전세버스 입찰을 진행 중이다.
기아차는 승용차와 승합차을 지원할 지, 현금으로 지원할 지도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차량으로 지원되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현금으로 지원될 경우 추후 차량 확보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조직위 관계자는 “통상 국제경기 대회의 수송대책은 1년 전에 확정돼 준비해야 하는데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며 “수송차량이 대기할 주차 공간 문제 등 기반시설도 열악해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숙박대책 역시 특급호텔 부족으로 국제수영연맹(FINA)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FINA에서는 주요인사와 임원, 초청인사 등 630여명이 묵을 본부호텔로 5성급을 요구하고 있으나 조직위에서 준비한 5성급 호텔은 단 2곳(광주 라마다·여수 엠블)에 불과하고 대부분이 3성급과 비지니스 호텔이다.김대우기자 ksh43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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