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봄 성수기 무색…광주 주택시장 ‘날개 없는 추락’

입력 2019.05.09. 16:46 수정 2019.05.09. 16:46 댓글 12개
아파트값 6주 연속 하락
지난달 이후 낙폭도 확대
5월 사업경기 전망 ‘악화’

여름이 성큼 다가오고 있지만 광주지역 주택시장에 불어닥친 한파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1일 이후 아파트값이 6주 연속 떨어지고 하락폭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5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도 기준선을 크게 밑돌면서 향후 전망도 어둡다는 분석이다.

한국감정원온 올 5월 1주(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하락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주와 같은 하락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07%→-0.06%)은 하락폭이 축소된 반면 지방(-0.09%→-0.10%)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시·도별로는 대전(0.03%)만 상승했다. 강원(-0.23%), 경북(-0.20%), 세종(-0.19%), 경남(-0.15%), 울산(-0.15%), 전북(-0.14%), 충북(-0.12%), 부산(-0.12%) 등은 하락했다.

광주 아파트값은 지난 4월 1일 이후 6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 4월 1일 -0.02% 이후 8일(-0.02%), 15일(-0.04%), 22일(-0.02%), 29일(-0.04%)에 이어 지난 6일 기준으로 0.05% 떨어졌다. 전남도 0.02%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7% 하락하며, 전주(0.08%) 대비 내림폭이 축소됐다.

시·도별로는 대구(0.03%), 충남(0.02%), 전남(0.01%)은 상승하고, 강원(-0.26%), 세종(-0.24%), 울산(-0.23%), 경남(-0.19%), 제주(-0.11%), 경북(-0.11%), 부산(-0.09%) 등은 하락했다.

광주도 0.04% 떨어졌다. 남구(-0.03%)와 광산구(-0.03%), 동구(-0.07%)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하고, 서구(-0.02%)는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신축단지 입주 앞두고 하락 전환됐다.

정부가 공급확대 정책을 내놓으면서도 주택규제 강화기조는 유지하고 있어, 향후 주택사업 경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5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74.1로 전달 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봄 성수기가 무색할 정도로 70선 횡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방시장을 견인했던 광와 대구 등 지방광역시의 주택사업경기 전망이 점차 악화되고 있다. 대구(78.3), 광주(80.6), 울산(63.6)은 각각 전달 보다 6.9포인트, 0.8포인트, 3.0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HBSI 실적치도 77.4로 전달에 이어 70선을 유지하는데 그쳤다.

4월 HBSI 실적은 서울(86.8), 대전(81.4), 세종(86.9)이 80선을 기록했다. 하지만 경기(74.1), 대구(77.7), 광주(74.1), 전남(77.7), 전북(77.2)이 70선에 불과했다.

이재형 주산연 연구원은 “주택가격 하락, 미분양 증가, 거래 감소 등이 가시화되면서 주택사업자가 체감하고 있는 주택사업 경기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은 5월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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