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입력 2002.03.09. 10:29 댓글 0개
죽어서도 못 잊는 경모(敬慕)의 꽃
8~9월 줄기와 가지 끝에서 개화 … 꽃술에 포커스 맞춰 촬영
옛날 어느 산골 마을에 늙은 부부가 있었는데 그들에게는 자식이 없어 외롭게 살고 있었다. 노부부는 매일 저녁 정화수를 떠놓고 자식을 갖게 해달라고 산신령에게 빌었다. 그러자 어느 날 밤 꿈속에서 산신령이 나타나 “너희 부부의 정성이 지극하여 아기를 갖게 해 줄 것이니, 내일 해 뜨기 전에 약수터에 가 있다가 해가 떠오르면 약수 한 바가지를 떠서 나누어 마시되, 욕심을 부리면 슬픈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 뒤 사라져 버렸다.
노부부는 이튿날 새벽 약수터에 올라갔다. 해가 떠오르자 약수 한 바가지씩을 떠 마시고 집에 돌아 왔는데, 이들 부부가 갑자기 젊어지더니 할머니의 배가 불러오고 급기야 딸 쌍둥이를 낳았다. 그런데 이들 쌍둥이는 해만 쳐다보고 방글방글 웃다가 해가 구름 속에 묻히거나 비 오는 날이면 울기만 했다.
이윽고 쌍둥이는 처녀가 되었는데 서로 ‘해님’을 자기가 사랑한다며 날마다 질투와 미움 속에 살아갔다. 그러던 중 하루는, 욕심이 많은 언니가 해님을 독차지 하려고 한 밤중에 잠을 자고 있던 동생을 목 졸라 죽이고 하늘로 해님을 만나러 갔다. 그러나 해님은 “너 같이 잔인하고 악한 사람은 여기에 올 수 없다”고 밀쳐내 땅에 떨어져 죽고 말았다.
그 후 언니가 묻힌 자리에서 이상한 풀잎이 돋아났다. 이윽고 여름이 되자 이 풀잎은 노란꽃을 피우더니 이상하게도 해님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사람들은 언니의 넋이 죽어서도 해님을 못 잊어 한다며 이 꽃을 ‘해바라기’라고 불렀다. 그래서 꽃말은 경모(敬慕)다.
해바라기는 국화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식물로 전국에 걸쳐 분포하며 관상용과 공업용, 식용으로 많이 심는다. 높이는 2m내외로 8~9월에 줄기 끝이나 가지 끝에 10~60Cm 정도의 꽃이 핀다. 민간에서는 류머티스와 해열제로 쓰이고 있다. (라규채씨는 전남 담양군청에 근무하는 현직 공무원이며 사진작가로 활동 중입니다.)
촬/영/노/트
·카메라:니콘F4 ·필름:후지RVP ·렌즈:80~200mm 줌 ·조리개:F2.8 ·셔터:1/1,000초
해바라기는 꽃이 크고 높기 때문에 망원렌즈로 촬영하는 것이 좋다. 맑은 날 파란 하늘과 간간이 지나가는 구름을 배경삼아 촬영하면 노란꽃과 절묘한 하모니를 이룬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이때 포커스와 노출은 가운데 꽃술에 정확히 맞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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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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