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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명소' 상록회관에 고층 아파트 축소 건립

입력 2016.09.12. 16:25 수정 2016.09.12. 16:30 댓글 0개
29층 10개동 건립, 당초 1082가구→842가구

'벚꽃 명소'인 광주 상록회관 부지에 고층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광주시는 지난해부터 벚꽃 군락지 훼손 우려로 논란이 됐던 상록회관 부지에 지상 29층, 10개 동 842가구 규모의 주택(아파트단지)건설사업계획을 12일 최종 승인했다.

시는 지난해초 상록회관 부지에 아파트단지를 건립하는 것을 골자로 한 주택건설사업 계획승인 안건이 접수되자 도시계획위원회의 3차례 자문을 통한 종(種) 상향 지구단위계획 결정과 경관 심의, 건축 심의 등을 거쳤다.

또 교통영향 분석과 개선 대책 심의, 개발행위 심의 등을 거치면서 환경단체 등이 제기한 벚꽃 군락지 등을 보호하기 위해 사업 주체인 농성지역주택조합측과 오랜 줄다리기를 벌여왔다.

그 결과, 아파트 건설 규모를 당초 1082가구에서 842가구로 축소하고 공원과 도로 등 공공시설은 당초 6602㎡에서 9979㎡로 늘리되, 현재의 왕벚나무 군락지는 그대로 보존하면서 왕벚나무를 추가 식재해 근린공원으로 조성 기부채납토록 최종 합의했다.

또 종 상향에 따라 용적률은 최초 사업계획 때 245.85%에서 최종 263.24%로 늘었으며 최초 사업계획은 지하 3층, 지상 15~27층 규모로 12개동을 짓겠다고 돼 있으나 최종은 지하 2층, 지상 16~29층 규모로 10개동을 짓는 것으로 변경됐다.

특히 새로 조성하는 근린공원과 인근 상록공원을 연결녹지로 연계토록 하고 상록회관 부지 내 많은 수목에 대하여도 착공전까지 도시공원위원회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TF팀의 자문의견을 반영한 수목보존 대책과 이식계획을 수립해 시행토록 사업 승인 조건을 부여했다.

수목보존 대책과 이식계획에는 상록회관 부지 내 이식이 가능한 각종 수목에 대해서도 기부채납되는 공원으로 옮겨 심거나 지정된 장소로 이식하는 내용을 담도록 해 기존 수목들도 최대한 보존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아파트 공사가 본격화되면 상록회관 일부 모습은 사라지게 되지만 지난 1년6개월 동안 환경단체와 시민, 광주시의 노력으로 왕벚나무 군락지가 보존되고 근린공원으로 재탄생해 매년 봄이면 광주 도심속 왕벚꽃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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