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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공공기관]한전, '-1.2조'로 적자 1등…흑자 1등은 '2조' 번 LH
입력 2019.04.30. 18:00 댓글 0개한전, 연료비 상승 등 6년 만 적자 전환
석유공사·광물자원공사 등 15곳이 적자
LH·기은·인국공은 1조원대 대규모 순익
조사 대상 공공기관 순익 합계는 5.4조
【세종=뉴시스】김진욱 기자 = 한국전력공사(한전)가 지난 해 1조2000억원에 이르는 당기순손실을 기록, 공공기관 중 가장 큰 규모의 적자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돈을 가장 많이 번 곳은 2조원가량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다.
30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ALIO)에 공개된 자료를 보면 한전은 지난 해 1조174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1조4414억원 순익) 대비 적자 전환했다.
연료비 상승의 여파다. 두바이유, 액화천연가스(LNG) 등 국제유가가 지난해 큰 폭으로 올랐다. 민간 발전사로부터의 전력 구매율과 이 비용이 증가한 점, 원자력발전소(원전) 이용률이 하락한 점도 악영향을 미쳤다. 한전이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12년 이후 6년 만이다.
2등은 한국석유공사다. 지난 해 1조159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과거 사업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일부를 회계상 손실 처리한 결과다. 2008년 자원개발 사업과 함께 추진해 온 이라크 쿠르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금 등이다.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함에 따라 석유공사의 부채비율은 2287%까지 오른 상태다. 석유공사는 직원을 감축하고 자산을 매각하겠다는 구조조정 계획을 3월부터 추진하고 있다. 석유공사는 지난해에도 736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3등은 한국광물자원공사(-6861억원), 4등은 한국지역난방공사(-2265억원), 5등은 한국해양진흥공사(-1955억원), 6등은 한국수력원자력(-1020억원)이다.
이후부터는 적자 폭이 비교적 작아진다. 대한석탄공사가 823억원, 한국서부발전이 348억원, 한국광해관리공단이 302억원, 한국중부발전이 18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서부발전, 광해관리공단, 중부발전은 전년에 각각 1028억원, 583억원, 1173억원의 흑자를 냈다가 지난해 적자 전환했다.
집계 대상 공공기관(48곳) 중 지난해 적자를 낸 곳은 위 10곳에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동서발전, 독립기념관, 한국임업진흥원,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등 15곳이다.
한편 지난 해 흑자 규모가 가장 컸던 곳은 LH다. 2조767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택지 개발과 주택 건설 등의 사업을 시행하는 LH는 2016~2017년에도 2조원대의 순익을 냈다.
2위는 1조7643억원을 번 중소기업은행(IBK기업은행)이다. 기획재정부가 최대주주(보통주 기준 지분율 51.8%)인 국책은행이지만 개인여신업, 기업여신업, 신용카드업, 투자은행(IB)업 등 사업 구조가 상당 부분 시중은행화됐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1조원대 이상의 안정적인 순익을 기록하고 있다.
3위는 인천국제공항공사(1조1209억원)다. 2014년 6185억원→2015년 7714억원→2016년 9650억원→2017년 1조1168억원 등 순익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산업은행(KDB산업은행)이 7060억원, 한국수출입은행이 6859억원, 한국가스공사가 5267억원, 강원랜드가 2972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2893억원, 한국수자원공사가 2402억원, 한국주택금융공사(HF)가 2304억원으로 7~10위다.
공공기관 48곳의 순익, 순손실 합계는 5조4325억원이다.
str8fwd@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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