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광주 5월 첫날부터 '쓰레기대란' 오나

입력 2019.04.29. 10:34 댓글 11개
나주SRF 중단에 가연성 폐기물 골치
광주위생매립장 1일부터 반입 금지
10배 비싼 민간업체 통해 처리 해야
예산 부족 등 대안 미흡땐 쓰레기대란

전남 나주 주민들이 광주권SRF 반입을 규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광주시가 5월1일부터 광역위생매립장에 가연성 쓰레기를 반입을 잠정 중단한다.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고형 폐기물연료(SRF)를 사용하는 나주 열병합발전소가 지난해 1월부터 가동을 중단하면서 폐기물 매립이 장기화되자 사용기간 단축 우려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29일 광주시와 광주환경공단 등에 따르면 남구 양과동에 위치한 광역위생매립장이 오는 1일부터 가연성 폐기물을 반입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광주 5개 구청에서 수거한 가연성폐기물은 자체처리해야 한다.

SRF 반입 중단으로 광역위생매립장에 매립되는 생활쓰레기 양은 2배 가까이 늘어 하루 평균 650여톤 정도다. 광주시는 지난 2016년 말 상무소각장 가동 중단 이후 생활폐기물을 SRF로 만들어 나주 열병합발전소에 공급해 양과동 광역위생매립장을 오는 2068년까지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SRF 나주 반입이 중단된 것도 모자라 장기화되면서 광역위생매립장의 사용연한이 30년 정도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매립장 수명 연장을 위해 가연성 쓰레기를 반입하지 않기로 결정한 배경이다.

문제는 이 쓰레기 처리를 떠안아야 하는 광주 5개 자치구다. 현재로서는 소각이 유일한 대안인데 지역에서 소각이 가능한 위생매립장 반입이 금지되면 민간업체를 통해 추가비용을 지불하고 처리해야 한다. 민간업체 처리비용은 위생매립장 보다 11배 이상 비싼 수준이다. 관련 예산이 확보되지 않거나 대안이 없을 경우 가연성 쓰레기 수거 자체가 중단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역위생매립장 가연성 폐기물 반입 금지 조치는 차후 더 큰 대란을 예방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며 "우려하는 쓰레기 대란이 없도록 각 지자체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위생매립장 2-2단계 신규조성을 위해 내년도 국비 예산안에 설계·공사비 등 명목으로 40억원을 요청해놓은 상태다.

통합뉴스룸=주현정기자 doit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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