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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잘 나와?"…새침한 고릴라에 네티즌 '좋아요'

입력 2019.04.26. 17:51 댓글 0개
사람같은 고릴라 포즈에 네티즌 열광
【AP/뉴시스】 옆으로 비스듬히 선 고릴라 두 마리가 카메라 앞에서 새침한 표정을 지었다. 한 마리는 카메라에 자신이 잘 찍히는지 확인하듯 고개를 쭉 빼고 섰다. 콩고민주공화국의 비룽가 국립공원에서 근무하는 마티외 샤마부가 올린 이 사진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된 후 수천 개의 '좋아요'와 댓글을 받았다. 2019.04.26.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옆으로 비스듬히 선 고릴라 두 마리가 카메라 앞에서 새침한 표정을 지었다. 한 마리는 카메라에 자신이 잘 찍히는지 확인하듯 고개를 쭉 빼고 섰다.

콩고민주공화국의 비룽가 국립공원에서 근무하는 마티외 샤마부가 올린 이 사진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된 후 수천 개의 '좋아요'와 댓글을 받았다.

26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두 고릴라의 이름은 은다카지와 은데제. 샤마부는 "휴대전화를 확인하는 순간 뒤에서 이들이 사람같은 포즈의 취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사진을 찍었다"고 말했다.

은다카지와 은데제는 세계 유일의 고아 고릴라 보호구역인 '센퀘퀘 산고릴라 보육원'에서 보호를 시작한 최초의 고릴라들이다. 이들은 12년 전 밀렵꾼들의 살해에서 살아남아 이 곳으로 옮겨졌다.

샤마부는 은다카지와 은데제가 어린 시절부터 관리원들과 긴밀한 사이를 유지했다며 "고릴라들은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을 따라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물들이 가능한 많은 자연환경에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서도 아기 고릴라들과 함께 먹고, 놀고, 지내다보니 "불가피하게도 사람과 비슷한 행동을 보인다"고 말했다.

비룽가 국립공원은 열대림과 눈 덮인 산, 활화산 등 다양한 자연환경을 아우르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국립공원이다. 야생 산악 고릴라들의 마지막 서식지 중 하나이기도 하다.

비룽가 국립공원 관계자는 "이곳은 개인 방문객들의 기부금에 의존해 유지된다"면서 "이번 사진으로 사람들의 관심이 늘어 더 많은 기부금이 들어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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