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귀한’ 젊은 남성 소리꾼, 무대 오른다

입력 2019.04.26. 16:37 수정 2019.04.26. 16:37 댓글 0개
26일 국립남도국악원 금요국악공감
오후 7시 허정승·강길원 ‘귀한소리’

이번주 국립남도국악원 금요국악공감은 젊은 두 소리꾼의 무대로 꾸며진다.

26일 오후 7시 국립남도국악원 진악당에서는 젊은 두 명창 허정승×강길원이 펼치는 ‘귀한 소리’가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우리 음악의 대표적 장르인 판소리와 남도잡기(흥타령, 육자배기) 그리고 무속음악(씻김굿)을 남도 정서가 뼛속 깊게 베인 두 명의 젊은 남성 소리꾼의 울림 깊은 소리로 들려줌으로써 정통 판소리의 활서오하와 기본에 충실한 재창작만이 미래의 전통을 만들어 가는 길임을 보여주고자 마련됐다.

최근 수도권의 몇몇 젊은 남성 명창을 제외하고는 지방에서 활동하는 젊은 남성 소리꾼은 찾아보기 드문 현실이다. 그 가운데 국립남도국악원 단원인 허정승과 강길원은 전통을 고수하며 정진하는 열정 가득한 명창으로 그 귀하다는 남성 소리의 진한 맛을 선사한다.

공연 내용은 단가 ‘사철가’ ‘춘향가’ 중 대표적 눈대목으로 알려진 ‘사랑가’와 ‘쑥대머리’, 남도잡가 ‘흥타령’ ‘육자배기’ 그리고 ‘진도씻김굿’ 중 넋 올리기~길닦음까지 진한 남도의 소리를 느낄 수 있는 공연이 준비돼있다.

특히 이번 공연은 남자 소리꾼들이 ‘흥타령’ ‘육자배기’를 연행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려워 더욱 의미를 더한다. 또한 진도 씻김굿은 채정례 선생의 굿을 바탕으로 소리꾼들이 직접 장구와 징을 잡고 연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아주 신선하고 소중한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요국악공감은 무료로 관람 할 수 있으며, 공연 당일 오후 6시 20분 진도읍사무소, 6시 35분 십일시 사거리에서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문의 061-540-4032. 김혜진기자 hj@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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